[더구루=김형수 기자] 농심이 일본 외식업체와 손잡고 이색 콜라보 메뉴를 선보인다. 농심은 일본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토대로 현지화 신라면 메뉴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로컬 소비자들의 입맛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21일 일본 토마토라멘 전문 외식기업 '태양의 토마토멘'(太陽のトマト麺)에 따르면 농심과 협력해 신라면 콜라보 메뉴 3종을 론칭했다. 태양의 해물 신 토마토 라멘(太陽のヘムル 辛 トマト麺), 태양의 해물 신 토마토 라멘 녹아 내리는 구이 치즈(太陽のヘムル 辛 トマト麺 プレミアム炙りチーズ), 태양의 해물 신 토마토 라멘 중독성 있는 고수(太陽のヘムル 辛 トマト麺 やみつきパクチー) 등이다.
오는 3월31일까지 일본 도쿄, 카나가와, 오사카 등에 태양의 토마토멘 14개 매장에서 판매한다. 지난 2005년 설립된 태양의 토마토멘은 이탈리안과 일본 라멘을 조합한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저지방 닭고기와 이탈리아산 토마토로 만든 건강에 유익한 차세대 라면을 표방하고 있다.
양사는 '한국 대표 매운맛' 신라면과 '토마토로 만든 건강한 맛' 토마토라멘의 특징을 반영해 콜라보 메뉴 3종을 개발했다. 토마토 라면국물을 베이스로 신라면과 해물, 야채 등을 더해 차별화된 미식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 농심의 설명이다. 여기에 치즈, 고수 등을 추가한 메뉴를 준비해 일본 소비자들의 각자 취향에 맞는 라면을 맛볼 수 있도록 했다.
농심의 일본 기업과의 파트너십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신라면을 내세운 마케팅을 적극 펼치며 일본 내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복안이다.
앞서 지난달 일본 나가노현 소재 '류오 마운틴 리조트'(竜王マウンテンリゾート) 내 소라 테라스 카페와 협력해 ‘유키야마 토마토 신라면 김치’(雪山トマト辛ラーメンキムチ), '탄탄 신라면'(担々辛ラーメン) 등을 출시했다. 지난해에는 일본 스프카레 전문점 스아게(Suage)와 손잡고 신라면에 스프카레를 접목한 ‘신 스아게 라면’(シン・すあげラーメン)을 론칭했다.
라면의 원조인 일본에서 농심의 대표제품인 신라면 확장에 속도를 내고 현지 젊은 층 공략에 힘을 주겠다는 계획이다. K푸드 열풍으로 일본에서 신라면이 '한국식 매운 라면'의 대명사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실제 농심 일본법인 매출액은 최근 5년간 연 평균 약 16%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2023년 신라면 매출은 약 110억엔(약 102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성장했다.
농심은 "건강한 식생활을 지향하는 여성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태양의 토마토멘과 공동 개발한 신라면 기반 메뉴를 선보인다"면서 "지금까지 맛볼 수 없었던 신라면을 경험해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