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공급파트너' 벌칸, 열수로 최초 배터리 호환 리튬 생산

독일 CLEOP서 배터리급 수산화리튬 생산…유럽 원자재 독립성↑
LG엔솔·스텔란티스·폭스바겐, 안정적 리튬 공급망 확보 기대

 

[더구루=진유진 기자] 호주 리튬·재생에너지 기업 벌칸 에너지 리소스(Vulcan Energy Resources)가 열수에서 최초로 배터리용 리튬을 생산했다. 이번 성과는 유럽의 원자재 독립성을 강화하고 친환경 모빌리티 전환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벌칸 에너지는 최근 독일 프랑크푸르트 회흐스트 산업단지에 위치한 '중앙 리튬 전기분해 최적화 공장(CLEOP)'에서 배터리 등급의 수산화리튬(LHM)을 생산했다. 이는 원료 추출부터 최종 제품 가공까지 전 과정을 유럽 내에서 진행하는 첫 사례로, 벌칸의 시장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벌칸은 독일 남서부 라인강 상류 그라벤 지역 지표면 아래 3.6km 심층수(열수)에서 리튬을 추출하고 있다. 추출된 리튬은 인근 라인란트팔츠주 남부 란다우에 위치한 업스트림 공장 '리튬 추출 최적화 공장(LEOP)'에서 고순도 염화리튬 농축액으로 가공된 후 CLEOP로 운송,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순도 요건을 충족하는 LHM으로 최종 가공된다.

 

벌칸은 세계에서 가장 지속 가능하고 비용 효율적인 리튬 공급망을 목표로 한다. 이에 친환경 공정을 적용해 탄소 배출을 최소화했다. 전 공정에서 화석 연료를 사용하지 않아 세계에서 가장 낮은 탄소 발자국을 기록하고 있다.

 

앞서 벌칸은 지난해 11월 회흐스트 산업단지에서 오픈 기념식을 열고 CLEOP를 공식 가동했다. 유럽에 거점을 둔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스텔란티스 △폭스바겐 △르노 △유미코어 등 글로벌 완성차·배터리 기업에 제품을 공급한다. LG에너지솔루션과는 올해부터 오는 2029년까지 5년간 4만5000 톤(t)의 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본보 2024년 11월 12일 참고 'LG엔솔 공급파트너' 벌칸, 독일 리튬 추출 최적화 공장 공식 가동>

 

벌칸은 향후 '라이온하트' 프로젝트를 통해 연간 2만4000t의 LHM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약 50만 대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생산 시설은 고객사와의 근접성을 고려해 회흐스트 산업단지에 구축될 예정이다.

 

크리스 모레노 벌칸 에너지 CEO는 "유럽 내 통합된 공급망을 통해 배터리 등급 LHM을 생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벌칸의 첫 생산은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