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지난해 유럽 106만대 판매 '4위'...전년 3.9% 감소

3위 르노그룹과 판매 격차 22만 대 달해
현대차 정체와 기아 부진으로 역전 실패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 '4위'를 기록했다.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한 맞춤형 전략을 토대로 '톱3' 진입을 목표했으나 현대차의 정체와 기아의 부진으로 3위 르노그룹과의 판매 격차가 22만 대가량 벌어지면서 역전에 실패했다.

 

21일 유럽자동차산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 총 106만3517대를 판매했다. 전년(110만6604) 대비 3.9% 감소했다. 이는 유럽연합(EU) 회원국 27개와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소속 아이슬란드와 노르웨이, 리히텐슈타인, 스위스 등 4개국과 영국 판매를 합산한 결과다. 시장 점유율은 전년(8.6%)보다 0.4%포인트 감소한 8.2%로 집계됐다.

 

제조사 그룹별 연간 판매 순위는 4위를 유지했다. 폭스바겐그룹이 같은 기간 340만7242대로 1위를 차지했고, 스텔란티스와 르노그룹이 각각 196만9594대와 128만2453대로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토요타그룹은 100만6073대로 현대차에 이어 5위에 랭크됐다. 6위부터 10위는 △BMW그룹(92만3202대) △메르세데스-벤츠(69만6907대) △포드(42만6307대) △볼보(36만9689대) △테슬라(32만7034대) 순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의 유럽 정체는 현대차·기아가 모두 주춤한 데 따른 결과이다. 단일 브랜드 기준 현대차는 전년 대비 겨우 50여 대 더 판매하는 데 그쳤고 기아는 7%대 하락했다. 현대차는 같은 기간 전년(53만4307대)보다 57대 많은 53만4360대, 기아는 전년(57만2297대) 대비 7.5% 감소한 52만9157대를 판매했다. 점유율은 각각 4.1% 동일했다. 현대차는 전년 대비 0.1%포인트, 기아는 전년 대비 0.4% 포인트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유럽 시장 3위를 목표로 4분기 역전에 나섰지만, 르노그룹과의 격차를 줄이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과 르노그룹의 판매 격차는 21만8936대로 집계됐다. 5위 토요타그룹과의 판매 격차는 5만7444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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