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전력공사(EVN)가 베트남 북부 4개 성을 잇는 4200억원 규모 송전선로 사업을 승인했다. 이르면 내달 착공해 내년 1분기께 운영한다는 목표다. 베트남 초고압 케이블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LS의 수혜가 전망된다.
2일 EVN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이사회에서 500㎸ '라오까이(Lào Cai)-빈옌(Vĩnh Yên)' 송전선로 사업을 통과시켰다.
이 사업은 라오까이부터 옌바이, 푸터, 빈푹 등 4개 성을 경유하는 약 229.3㎞ 길이의 송전선로를 까는 프로젝트다. 투자 주체는 EVN이며, 프로젝트 관리는 EVN 프로젝트 관리 1국(EVNPMB1)이 맡는다. 투자비는 최대 7조4100억 동(약 4210억원)으로 추정되며 송전선로의 설계상 수명은 약 40년이다.
EVN은 작년 10월 베트남 정부의 허가를 받았다. 이사회 의결까지 마치며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EVN은 당초 내달 착공해 오는 9월까지 전력망에 연결, 내년 1분기 프로젝트를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이는 현지 정부에서 발표한 일정보다 타이트하다. 베트남 총리실은오는 12월 착공해 6개월 안에 건설을 마치고 2026년 5월 전력망에 연동될 것으로 전망했다.
베트남 송전선로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LS의 참여 여부도 이목이 쏠린다. LS는 1996년 하이퐁에 생산법인 LS비나(LS-VINA)를 설립해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베트남에서 유일하게 초고압 케이블을 생산하며 점유율 80%를 올리고 있다.
LS비나는 베트남에서 활발한 수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작년 8월 EVN에 약 2000㎞ 길이의 가공선을 공급했다. 응이손 DL화력발전소 프로젝트(1·2차 712억원)와 현지 최대 석유화학 공장 건설 사업(약 470억원) 등을 따냈다. 베트남 사업의 호실적에 힘입어 LS에코에너지는 작년 3분기 매출 2234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33%, 영업이익 14% 상승하며 연간 사상 최대 실적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