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칠레가 광산 폐기물에서 코발트와 희토류를 추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번 규제 개편은 미활용 광물 자원의 지속적 활용을 목표로 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칠레생산진흥청(CORFO)는 광산 폐기물에서 코발트와 희토류 원소 등 전략 광물을 추출하기 위한 이니셔티브를 시작했다. 칠레 전역에 약 800개로 추정되는 광미 매장량을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칠레는 광산 폐기물에서 구리를 추출하는 데 일부 성과를 거두었지만, 코발트와 희토류 추출은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이번 이니셔티브는 자원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광미로 인한 환경 문제를 해결하려는 칠레 광산업계의 전략적 행보로 분석된다.
해당 이니셔티브는 3년 동안 진행되며, 프로젝트당 300만~400만 달러(약 42억9400만원~57억2600만원)의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채굴 기술과 혁신적인 솔루션을 개발하고, 글로벌 에너지 전환에 필수적인 금속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이 목표다. 관련 제안서는 오는 3월까지 접수한다.
오로라 윌리엄스 칠레 광업부 장관은 이니셔티브 발표에서 코발트와 희토류의 높은 잠재력을 강조하며, 내달 도입될 광미 건설·관리·폐쇄·재사용에 대한 규제 현대화 계획도 발표했다.
페르난도 헨첼 CORFO 기술 역량 책임자는 "추출 공정 혁신과 확장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기존 소규모 코발트 추출 기술을 대규모로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칠레 정부는 지난해 12월 오는 2033년까지 광산업에 82조8300억 페소(약 2031조82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도 예측보다 27% 증가한 수치로, 프리포트-맥모란, 코델코 추키 서브테레아, 앵글로 아메리칸 로스 브론스, 마리쿵가 염호 리튬 프로젝트 등 11개 신규 프로젝트에 156억6000만 달러(약 22조4200억원)가 투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