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길소연 기자] 글로벌 풍력타워업체 씨에스윈드가 독일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하부구조물과 타워 간 접합 구조물인 트랜지션피스(TP)를 공급하며 해상풍력발전 단지를 조성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씨에스윈드(CS Wind) 자회사 씨에스윈드 오프쇼어(CS WIND Offshore)는 최근 스웨덴 에너지 기업 바텐폴(Vattenfall)과 독일 북해에 위치한 노르드리히트(Nordlicht) 1, 2호 해상 풍력발전소를 위한 112기의 TP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1호에 들어갈 68기와 2호의 44기는 덴마크에 있는 씨에스윈드 오프쇼어 생산시설에서 제조된다. 씨에스윈드는 덴마크 해상풍력타워 하부구조물 기업 '블라트'를 인수하면서 하부구조물 시장에 진출했다. <본보 2024년 3월 15일 참고 씨에스윈드 인수한 덴마크 블라트, '씨에스윈드 오프쇼어'로 사명 변경>
인도된 TP는 벨기에 데메 오프쇼어(DEME Offshore)가 설치한다. 데메는 독일 EEW SPC가 납품할 모노파일 위에 TP를 설치해 풍력타워를 지지하는 하부구조물과 풍력 타워를 합체한다.
문희정 씨에스윈드 오프쇼어 사장은 "바텐폴의 노들리히트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계약은 양사 간의 신뢰와 협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성공적인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탄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씨에스윈드의 TP가 설치되는 노들리히트 해상풍력 발전단지는 독일 북해의 보르쿰 섬에서 북쪽으로 85km 떨어진 곳에 위치했다. 바텐폴과 독일 화학 회사 바스프(BASF)가 협력해 개발한다. 1호의 용량은 980MW이고 2호의 용량은 630MW다. 올해 최종 투자 결정(FID)이 나면 2026년 착공에 들어가 2028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노들리히트에서 생산되는 전기는 연간 약 6테라와트시(TWh)로 예상되며, 이는 170만 가구의 독일 전기 소비량에 해당한다.
바텐폴이 TP 공급업체로 씨에스윈드를 선택한 건 고품질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어서다. TP는 재킷 위에 위치하는 타워·터빈·블레이드의 무게와 진동이 집중되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힘을 많이 받는 부분이기 때문에 요구 스펙이 까다롭고 프로젝트마다 모양이 모두 달라 경험과 기술력, 적절한 공법적용이 필수다.
마츠 비크홀름(Mats Vikholm) 바텐폴 프로젝트 납품 및 엔지니어링 책임자는 "씨에스윈드의 TP는 노르드리히트 풍력 발전소의 터빈과 기초의 원활한 통합을 보장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