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니 전기차 충전구독 서비스 선봬

타 브랜드 고객들에게도 개방…전면 금지 6개월 만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 주요 지역에 설치한 브랜드 자체 공공전기차충전소(SPKLU)의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한 전기차 충전 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특히 운영 방침을 바꿔 타 브랜드 고객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현지 전기차 생태계 발전과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네시아판매법인(HMID)은 최근 전기차 충전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본 △스마트 △콤포트 등으로 패키지 상품을 구성하고 목적에 따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이용 요금은 월 12만 루피(한화 약 20만 원)부터이다. 주정부 규정에 따른 전기 충전 비용과 서비스 수수료에 따라 패키지 가격은 상이할 수 있다.

 

특히 HMID는 3일 부로 타 브랜드 고객들도 '마이현대' 앱을 통해 충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지난해 8월 현지 충전소를 현대차 고객 전용 충전소로 활용되도록 운영 방침을 변경한 지 약 6개월 만이다. 단 현대차 고객들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타 브랜드 전기차 고객들의 이용 요금을 최소 5만 루피에서 최대 10만 루피 더 비싸게 책정했다. 그럼에도 평균 시장가와 비교해 최대 47% 저렴하다는 점에서 경쟁력은 충분하다는 평가이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전역에 200개 이상 전기차 충전소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 전기차 충전소는 240kW급 초고속 충전기를 토대로 아이오닉5 기준 18분 만에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이는 현지 전기차 충전소 중 가장 빠른 속도다. 일부 현대차 충전소는 IP54 등급 방수·방진 기준을 획득해 야외설치는 물론 주차장 내 미세먼지 퇴적으로 인한 발화나 과열사고까지 예방한다.

 

충전소 네트워크는 볼트론과 케이션, 버즈, 다야그린 등 현대차 현지 파트너사와 함께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는 다른 운영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토대로 인도네시아 전역에 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주훈 HMID장은 "EV 충전 구독 프로그램은 현대차가 인도네시아 전기차 생태계 발전 의지를 보여주는 지표"라며 모든 EV 사용자가 저렴한 가격으로 더 안전하고 편안하며 즐거운 전기차 소유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도네시아 인구는 2억7000만명으로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이다. 풍부한 노동력뿐 아니라 거대한 소비시장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작년 기준 1인당 GDP는 4350달러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중산층 소비 구매력 증가 △도로 인프라 개발 △세계 최대 니켈 매장량 등 세 가지 요소가 맞물리고 있다는 점에서 신흥 전기차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20년 318대에 불과하던 전기차 시장 규모는 지난 2022년 2년 만에 720대로 126% 세 자릿수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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