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IBK기업은행과 OK금융그룹이 올해 인도네시아 사업 성장을 자신했다. 양사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긍정적인 실적을 거둔 가운데 올해에도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간다는 각오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은 올해 제조업을 중심으로 기업 부문 공략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신용 성장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이대성 기업은행 인도네시아 법인 이사는 “실제로 신디케이트론을 유통하기 시작했고 올해에는 신디케이션 없이도 신용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대표금융주선은행(MLA)이 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신용 성장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기업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은 신디케이트론과 관련해 3개 기업과 추가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여러 기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OK금융 인도네시아 법인인 OK뱅크 인도네시아도 올해 사업 계획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으로는 전년 대비 약 10%의 여신 성장을 목표로 잡았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 소비, 기업 부문 외에 특히 제조업 부문에서 신용 성장의 기회가 있을 것으로 봤다.
OK뱅크 인도네시아의 컴플라이언스 책임자인 에프디날 알람샤는 “중소기업이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으로부터 거시건전성 유동성 지원을 받고, 내수 개선으로 소비 신용 부문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 및 생산 증가와 함께 제조업 부문의 신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면 자금 조달 비용 감소로 순이자마진(NIM)이 증가해 이익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덧붙였다.
OK뱅크 인도네시아는 2025년 은행사업계획(RBB)에 따른 이익 성장과 대출을 유지하기 위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대(對)고객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는 등 여러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또한 우선순위 부문에 대한 대출에 집중하고 자산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알람샤는 지난해 OK뱅크 인도네시아의 여신 성장률이 전년 대비 약 10%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성장은 경제 활동과 소비 개선으로 인한 신용 수요 증가로 은행 부문의 자금 조달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기업은행은 지난 2019년 1월 인도네시아 현지 아그리스 은행과 미트라니아가 은행을 인수·합병해 인도네시아 법인을 출범했다. 현재 기업은행의 인도네시아 법인 지분 비율은 93.24%에 달한다.
OK금융은 지난 2016년 안다라뱅크를 인수하며 인도네시아에 진출했고, 2018년 디나르뱅크를 추가로 인수했다. 이듬해 두 은행을 합병해 통합 은행을 공식 출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