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멕시코산 K4’ 美 고속질주 이어지나…깜짝 '판매 1위'

브랜드 볼륨모델 스포티지 259 차이로 제쳐
디자인과 성능 갖춘 가성비 모델로 주목 받아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 전략형 세단 모델 K4가 미국에서 브랜드베스트셀링카로 거듭났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강세인 시장에서 이례적인 결과이다. 세련된 디자인과 성능은 물론 매력적인 가격이 인기 요인으로 꼽혔다.

 

기아는 K4를 앞세워 미국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계획이다. 다만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멕시코 관세 부과 이후 소비자 가격 부담이 늘어날 수 있어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5일 기아 미국판매법인(KA)에 따르면 지난달 브랜드셀링카는 K4가 차지했다. 전년 대비 29% 증가한 1만1616대가 판매되며 역대 1월 최다 판매 기록을 썼다. 특히 볼륨 모델인 스포티지(1만1357대)를 259대 차이로 제쳤다.

 

K4는 미국에서 기존에 동급 차종으로 판매하던 포르테를 완전히 새롭게 바꿔 출시한 모델이다. 미 대륙 현지 전략형 차종으로 개발해 멕시코 공장에서 조립한 차로, 한국에서는 판매되지 않는다.

 

K4 인기 요인으로는 가격 대비 성능이 꼽힌다. 시작 가격이 2만3145달러(한화 약 3353만 원)으로 저렴한 차량에 속해 고객들의 구매 부담을 크게 덜었다는 평가이다.

 

또 다른 세단 모델인 K5의 판매도 급증했다. 같은 달 전년 대비 32.5% 확대된 4357대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반면 브랜드 인기 소형 SUV 니로와 셀토스는 주춤했다. 각각 전년 대비 41.7%와 29% 감소한 1202대와 2840대 판매에 그쳤다. 대형 전기 플래그십 SUV 모델 EV9 역시 전년 대비 12.5% 하락한 1232대를 기록했다.

 

이 같은 세단 모델의 인기에 힘 입어 기아는 지난달 미국에서 역대 1월 최고 판매치를 찍었다. 전년(5만1090대) 대비 11.6% 확대된 5만7007대를 판매했다.

 

기아는 K4를 앞세워 미국 소형 세단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인생 첫 차'를 장만하는 청년층과 기존의 대형차·SUV에 더해 '세컨드 카'를 구매하는 젊은 가족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변수는 멕시코 관세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멕시코산 제품에 관세 부과를 예고한 상태이다. 일단 한 달간 유예된 상태이지만 향후 K4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특히 가성비 마케팅이 흔들릴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발(發) 25% 관세는 소비자 가격 기준으로 2~3%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현지 가격 경쟁력 위축이 예상된다"며 "지난달 ‘깜짝 1위’에 그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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