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이 독일 하팍로이드에 인도한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방콕 익스프레스(Bangkok Express)'호. (사진=하팍로이드)](http://www.theguru.co.kr/data/photos/20250206/art_17388864735996_580776.jpg)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오션이 독일 선사 하팍로이드와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6척 건조에 합의했다. 가격 경쟁력과 조기 인도를 앞세워 중국 조선소에 할당 예정이던 물량을 뺏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추가 수주를 확보해 올해도 호실적을 이어간다.
7일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 Winds)'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하팍로이드와 1만6800TEU급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6척에 대한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척당 2억 달러(약 2900억원) 이상, 인도는 2027년 말 이후로 전망된다.
한화오션이 맡게 될 6척은 당초 중국 조선소에 할당된 물량이다. 하팍로이드는 작년 10월 중국 양쯔장조선소와 컨테이너선 12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옵션으로 2027~2029년 인도 예정인 6척을 합의했는데 추가 물량에 대한 파트너사를 한화오션으로 바꿨다. 한화오션이 제시한 가격이 더 매력적이고, 인도 일정도 빨라졌기 때문이다. 하팍로이드와 이달 말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지난 2020년 하팍로이드로부터 2만3660TEU급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한 데 이어 이듬해 추가로 6척을 따냈었다. 지난 2023년 6월 '베를린 익스프레스(Berlin Express)'호를 시작으로 순차 인도했다. 가장 최근에는 '방콕 익스프레스(Bangkok Express)'호를 인도했다. 지난 4일 거제조선소에서 명명식을 열었다. 길이 399m인 방콕 익스프레스는 '극동-북유럽' 지역을 돌며 운항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중국 닝보에서 출항해 오는 4월 독일 빌헬름스하펜(ilhelmshaven)과 브레머하펜(Bremerhaven)에 도착한다.
한화오션은 추가로 계약을 따내 친환경 선박을 쓸어 담고 호실적을 이어간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고부가가치 LNG 운반선의 수주 확대에 힘입어 4년 만에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379억원을 기록했고, 매출액은 10조7760억원으로 전년 대비 45.5%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