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동빈, 인니에 3억弗 투자 보따리 푼다…"중동·아프리카로 공략 전초기지로"

인도 마하슈트라주 푸네시에 6만㎡ 규모 빙과 공장 건설
인도 생산 제품 중동·아프리카 수출 통한 해외 시장 다변화

 

[더구루=김형수 기자] 인도를 찾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최대 3억 달러(약 4340억원) 규모의 투자 보따리를 푼다. 현지 푸네시 신공장을 토대로 빙과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하는 한편, 인도를 중동과 아프리카 등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7일 인도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주 주정부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시 소재 마하라슈트라 산업개발공사(MIDC) 탈레가온에 빙과 제품 생산공장을 완공했다. 지난 2023년 1월 롯데웰푸드가 관련 계획을 발표한 지 2년여 만이다. 신 회장을 비롯해 데벤드라 파드나비스(Devendra Fadnavis) 마하라슈트라 주총리, 이성호 주인도 대사 등이 지난 6일(현지 시간) 개최된 해당 공장 완공식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앞서 롯데웰푸드는 45억루피(약 700억원)을 투자해 6만㎡ 규모 해당 공장을 조성했다. 현재 9개 생산라인을 설치했으며, 향후 7개 라인을 추가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총 16개 라인이 가동될 경우 연간 1억리터 규모의 빙과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게 된다. 자동화 포장 로봇 등 최첨단 장비를 도입해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

 

눈길은 끄는 것은 신 회장이 인도 시장에 신규 투자 계획이다. 신 회장은 완공식에 직접 참석해 약 4340억원의 추가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인도에 이어 중동, 아프리카 등으로 해외 시장을 다변화한다는 전략이다.

 

신흥 빙과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동·아프리카 시장 개척에 나서며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를 해석된다. 롯데웰푸드는 인도·중국·파키스탄·미얀마·카자흐스탄·러시아·벨기에 등에 법인을 두고 해외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베리파이드마켓리서치(Verified Market Research)는 오는 2031년 중동·아프리카 빙과 시장 규모가 60억9000만달러(약 8조812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41억9000만달러(약 6조630억원) 규모였던 시장이 향후 7년간 연평균 성장률 4.8%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다. 급속한 도시화에 따른 간편식품 수요 증가, 가처분 소득 증대 등이 시장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롯데웰푸드 인도법인 매출은 지난해 29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되며 올해 3400억원 안팎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앞서 신 회장은 지난해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주재한 ‘원롯데 식품사 전략회의’에서 한·일 롯데 관계사가 협력해 연 매출 1조원의 글로벌 메가 브랜드를 육성하기로 하고 그 첫 전략 상품으로 빼빼로를 선정한 바 있다. 신 회장의 이번 인도 방문도 이런 전략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 회장은 최근 해외 현장 경영에 부쩍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해외에서 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으려는 시도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본다.
 

신 회장은 "인도 마하슈트라주 푸네시에 최첨단 생산시설을 건설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인도는 롯데의 글로벌 사업 전개에 있어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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