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지난달 영국 자동차 시장에서 '톱10' 브랜드로 선정, 올해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특히 기아의 경우 브랜드 현지 인기 모델 스포티지를 앞세워 현지 수요를 확보, 2위를 차지했다.
10일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제네시스 포함)는 지난달 영국 자동차 시장에서 총 1만7236대를 판매했다. 시장 점유율은 12.36%로 집계됐다. 같은 달 영국 자동차 시장 규모는 13만9345대였다.
기아는 전년(1만207대) 대비 5.94% 확대된 1만813대를 판매했다. 점유율은 전년(7.14%) 대비 0.62%포인트 증가한 7.76%로 월간 판매 순위 2위를 차지했다. 특히 현지 볼륨 모델 스포티지가 실적을 견인했다. 총 3476대 판매, 경쟁 모델인 닛산 콰시콰이 등을 모두 제치고 현지 월간베스트셀링카 정상에 올랐다.
현대차는 총 633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6191대) 대비 2.28% 확대된 수치이다. 점유율은 4.33%에서 4.54%로 0.21%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브랜드별 판매 순위(프리미엄 브랜드 포함)는 '10위'를 기록했다. 제네시스의 경우 전년(62대) 대비 46.77% 급증한 91대를 판매했다. 점유율은 0.04%에서 0.07%로 0.01%포인트 소폭 증가했다.
1만3565대를 판매한 폭스바겐이 1월 정상을 차지했다. BMW는 9265대로 3위, 푸조는 8096대로 4위, 닛산은 7129대로 5위에 이름을 각각 올렸다. 6위부터 9위는 △북스홀(7084대) △포드(6636대) △아우디(6433대) △메르세데스-벤츠(6361대) 순으로 이어졌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현지 수요 확보를 위해 신차 출시 등을 이어갈 계획이다. 현대차는 판매 라인업에 EV 모델 2개를 추가하기로 했고 기아는 판매 라인업 업데이트와 더불어 상용차 시장 진출 계획도 세우고 있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영국 시장에서 20만대 시대를 처음으로 열었다. 총 20만527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19만6239대) 대비 4.60% 증가한 수치이다. 양사 합산 시장 점유율은 10.51%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