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회장 "애플과 아이폰에 AI 탑재 협력" 공식 확인

차이 회장 “애플, 알리바바 AI 활용 원해”
中 판매 아이폰에 알리바바 AI 탑재 예정

 

[더구루=정등용 기자] 차이충신(조 차이) 알리바바 회장이 중국에서 애플과의 AI 파트너십을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향후 중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에는 알리바바 AI 모델이 탑재될 예정이다.

 

조 차이 알리바바 회장은 12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 정부 정상회의에 참석해 “애플이 여러 중국 회사와 이야기를 나눴지만 결국 우리와 사업을 함께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차이 회장은 “애플은 우리의 AI를 활용해 아이폰을 구동하기를 원한다”며 “애플과 같은 훌륭한 기업과 거래할 수 있게 돼 매우 영광스럽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지난해 최신 버전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후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라고 불리는 AI 서비스를 출시했다. 하지만 엄격한 테스트를 거쳐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중국에서는 AI 기능을 도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애플은 AI 기능 도입을 위한 중국 내 파트너 기업을 찾고 있었으며 알리바바와 바이트댄스, 텐센트, 바이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돼왔다. 이후 기술력과 인력, 전문성 측면에서 알리바바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으며 최종 파트너사로 낙점됐다.

 

실제 알리바바는 생성형 AI 챗봇인 큐원(Qwen)을 운영 중이며 다른 AI 모델도 출시해 전자상거래 서비스에도 적용했다. 지난달에는 큐원 2.5 맥스를 출시하며 이 모델이 성능 테스트에서 메타플랫폼의 라마(Llama)와 딥시크의 V3 모델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이번 알리바바와의 파트너십이 향후 중국 사업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중국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1.11% 감소한 185억1000만 달러(약 26조7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에서 “애플 인텔리전스를 출시한 시장에서는 아이폰 16 제품군의 전년 대비 실적이 애플 인텔리전스를 사용하지 않은 시장보다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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