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브라질 리튬 광산 2곳 비밀리에 확보

아시아 외 지역 전기차 생산 확대 전략…글로벌 사업 확장 가속
바이아주 전기차 공장과 연계…브라질 전기차 통합 공급망 구축

 

[더구루=진유진 기자] 중국 전기차 제조사 BYD(비야디)가 브라질 리튬 광산 두 곳의 광업권을 인수했다. 최근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중국이 브라질을 찾아 전략 광물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BYD의 이번 인수가 브라질 내 전기차 공급망 구축의 중요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17일 로이터에 따르면 BYD가 지난 2023년 말 브라질 법인 '브라질 광물 탐사(Exploracao Mineral do Brasil)'을 통해 브라질 미나스 제라이스주 제키틴호냐 계곡 내 '코로넬 무르타' 지역의 광업권을 확보했다. 해당 광업권 지역은 8.5㎢ 규모에 달한다. 브라질 북동부 바이아주에서 건설 중인 BYD의 전기차 공장 부지에서 차로 반나절 거리에 있으며, 미국 '아틀라스 리튬'이 소유한 광산과도 인접해 있다.

 

앞서 BYD는 캐나다 광산 기업 '시그마 리튬'과 공급 계약, 합작 투자, 인수 가능성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그마 리튬은 지난 2023년 3월 미나스 제라이스주 '그로타 두 시릴루(Grota do Cirilo)' 광산에서 리튬 생산을 시작했으나, 리튬 가격 급락으로 그해 1~9월 1900만 달러(약 273억원) 순손실을 기록하며 사업 매각 등을 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BYD의 브라질 리튬 확보는 아시아 외 지역에서 전기차 생산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실제로 BYD는 지난해 칠레에서 리튬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하고, 리튬 양극재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하는 등 라틴 아메리카에서 원자재 공급망 확대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스텔라 리 BYD 글로벌 부사장은 "브라질에서 원자재를 공급받아 100% 전기차 생산을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본보 2023년 10월 22일 참고 BYD, 브라질 리튬 광산 인수 추진>

 

BYD는 바이아주에 30억 헤알(약 7573억원)을 투자해 연간 15만 대 생산 규모의 전기차 공장을 건설 중이다.

 

미국의 마크 포가사 아틀라스 리튬 최고경영자(CEO)는 "BYD가 이 지역에 진출했다는 사실을 제3자를 통해 알게 됐으며, BYD와 직접 논의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BYD의 투자는 해당 지역의 리튬 잠재력을 인정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브라질은 아르헨티나와 볼리비아, 칠레와 달리 정부의 리튬 산업 개입이 적으며, 리튬 수출 규제 완화로 개방적인 시장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브라질 리튬 매장지는 주로 경암으로 비교적 생산이 용이하다. 상업 생산까지는 8~15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