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인스터·EV3 ‘獨한 질주’…유럽 전기차 '게임 체인저'

1월 판매 급증, 출시 2달 만에 20위권 진입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 보급형 전기차 모델 '인스터'와 'EV3'가 유럽 전기차(BEV) 시장 게임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유럽 BEV 바로미터인 독일 출시 두 달 만에 역대 월간 최고 판매를 기록하며 20위권에 진입했다. 특히 EV3의 경우 같은 달 네덜란드와 스페인 등 주요 시장에서 각각 월간 베스트셀링카와 월간 베스트셀링 BEV로 꼽히며 인기를 과시했다.

 

18일 독일 연방도로교통청(KBA)에 따르면 현대차 인스터는 지난달 독일 BEV 시장에서 총 408대 판매됐다. 현지 판매를 시작한 지난해 12월(27대)과 비교해 약 두 달 만에 1411% 성장했다. 월간 베스트셀링BEV 순위는 22위를 기록했다.

 

기아 EV3 역시 동반성장을 이뤘다. 같은 달 역대 월간 최고치인 386대가 판매되며 월간 베스트셀링BEV 순위 24위에 랭크됐다.

 

지난달 독일 BEV 시장 규모는 3만4498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53% 급증한 수치이다.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BEV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16.6%였다.

 

베스트셀링 BEV는 폭스바겐 ID.7이 차지했다. 총 3140대를 판매했다. 스코다 엔야크는 3056대로 2위, 폭스바겐 ID.4/ID.5는 2678대로 3위에 올랐다. 이어 폭스바겐 ID.3와 큐프라 본이 각각 2014대와 1893대로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아우디 Q4 E-트론(1001대) △테슬라 모델Y(979대) △다시아 스프링(868대) △미니쿠퍼(830대) △큐프라 타바스칸(825대) 순이었다.

 

현대차 인스터와 기아 EV3는 독일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 대표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을 앞세우면서도 다양한 첨단 기술을 탑재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현지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고려할 때 합리적인 선택지로 꼽히고 있다.

 

독일 당국은 지난해 9월부터 전기차 보조금을 기존 9000유로(한화 약 1300만 원)에서 3000유로(약 440만 원)으로 축소했다. 전기차 가격이 4만 유로(약 5900만 원)를 초과하는 모델에 대한 보조금은 전면 폐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스터와 EV3 현지 판매량은 지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르면 상반기 BEV 시장 톱10 목록에 진입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EV3의 경우 독일뿐 아니라 지난달 네덜란드와 스페인 등 유럽 주요 BEV 시장에서 호실적을 거뒀다.

 

네덜란드 자동차산업협회(RAI Automotive Industry NL)에 따르면 기아 EV3는 지난달 네덜란드 월간 베스트셀링카로 선정됐다. 총 1757대가 판매되며 단일 모델로 점유율 5.4%를 기록했다. 지난달 신규 등록된 차량 20대 중 1대가 EV3인 셈이다. 지난달 네덜란드 자동차 시장 규모는 3만2804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4.6% 감소한 수치이다. 이 중 전기차 비중은 34%(1만1157대)에 달한다.

 

스페인에서도 질주는 이어졌다. 스페인자동차제조협회(ANFAC)에 따르면 EV3는 지난달 한 달간 총 417대가 판매되며, 현지 전기차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EV3는 경쟁 모델인 중국 BYD 돌핀을 제치고 정상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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