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 전기 목적기반차량(PBV) 모델 'PV5'가 미국 일반 도로에서 처음으로 포착됐다. 이달 말 글로벌 데뷔를 앞두고 가운데 라스트 마일 등 현지 PBV 시장 진출을 위한 사전 도로 테스트로 보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최근 미국에서 PV5 도로 주행 테스트를 진행했다. 해외 테스트카 리뷰어 '킨델오토(kindelauto)'가 인디애나주 전기차 충전소에서 PV5를 포착했다. 지난해 한국 도로에서 주행 테스트하는 모습이 공개된 바 있으나 미국에서는 처음이다.
오는 27일 스페인 타라고나에서 열리는 '2025 기아 EV 데이'에서 글로벌 무대 공식 데뷔를 앞두고 막바지 담금질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티저 이미지와 관련 영상은 이미 지난 13일 공개됐다.
킨델오토가 포착한 사진을 보면 PV5는 위장막으로 덮여있어 구체적인 디자인을 확인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어느 정도 크기는 가늠된다. 경쟁 모델인 폭스바겐 ID.버즈보다는 약간 더 크고 포드 E-트랜짓 크기와는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PV5는 기아 최초 브랜드 전용 전기 밴이다.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와 같은 해 9월 IAA 트랜스포테이션(IAA Transportation)을 통해 두 차례 공개된 바 있다. 당시 콘셉트카 형태로 외관만 공개됐으며 파워트레인 등 구체적인 제원에 대한 정보는 따로 제공되지 않았다.
PV5 공식 출시에 대한 기대감은 높은 상태이다. 특히 유럽에서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영국 런던 힐튼 뱅크사이드 호텔에서 열린 '2025 왓 밴 어워즈(What Van Awards 2025)'에서 '주목해야 할 차'(One to Watch)로 꼽히기도 했다.
왓 밴 어워즈는 영국 경상용차 산업 각 분야에서 정상에 오른 브랜드와 상품을 소개하기 위해 만들어진 행사이다. 경상용차 산업에 종사하는 전문가들로 심사위원단을 꾸려 브랜드와 상품을 평가한다. 주목상의 경우 가장 매력적이고 흥미로운 모델에 주어진다.
기아는 브랜드 전동화 전략에 따라 오는 2027년까지 전기차 14종을 라인업에 추가 편성할 계획이다. 이들 전기차 모델 중 일부는 PV5를 포함 배달용 밴이나 셔틀버스 등 고객의 특정 요구를 충족하도록 설계된 특수 차량으로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