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등용 기자] 도화엔지니어링이 키르기스스탄 에너지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키르기스스탄은 중앙아시아의 대표적인 수자원 보유국가로, 최근에는 풍력 발전소 건설을 추진 중이다.
도화엔지니어링를 중심으로 한 한국 기업 대표단이 20일(현지시간) 타알라이베크 이브라예프 키르기스스탄 에너지부 장관을 만나 에너지 분야 협력 기회를 논의했다.
한국 기업 대표단은 각사의 에너지 프로젝트와 전문성을 발표하며 협력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이에 이브라예프 장관은 한국 기업들의 관심에 감사를 표하며 태양광, 풍력, 수력 발전소 등 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유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양측은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와 청정에너지 발전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논의했으며 협상을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또한 공동 이니셔티브를 구체화하는 한편 협력 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실무 회의를 조직하기로 합의했다.
키르기스스탄은 중앙아시아의 대표적인 수자원 보유국가로 전력의 80% 이상을 수력으로 발전한다. 총 수력 발전 잠재력은 약 1400억kWh(킬로와트시)로 추산되는데, 이는 중앙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수력 발전 강화를 위한 추가 자금도 확보했다. 키르기스스탄 에너지부는 수력발전소 재건과 신규 건설 등을 위한 8020만 달러 규모의 차관을 확보했는데, 여기에는 국제개발협회(IDA)의 약 6770만 달러 지원과 녹색기후기금의 1000만 달러 대출과 250만 달러 보조금이 포함됐다.
최근에는 키르기스스탄 최초의 풍력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새로 건설될 풍력 발전소는 이식쿨(Issyk Kul) 지역의 톤(Ton) 지구에 위치하며, 시범 프로젝트 용량은 100MW(메가와트)에 이른다.
한국과는 긴밀하게 에너지 분야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해 5월 이브라예프 장관을 만나 수자원은 물론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활용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