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허영인 숙원사업' 파리바게뜨 말레이 할랄 제빵 공장 완공

20억명 규모 할랄 시장 정조준…연 1억개 생산
동남아·중동 아우르는 할랄 공략 전진기지로

 

[더구루=김형수 기자]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숙원사업 '파리바게뜨 말레이시아 생산기지 건설 프로젝트'가 마침표를 찍었다. 허 회장은 현지 조호르바루 할랄 제빵공장 완공식에 참석해 해외 사업에 대한 투자 의지를 재확인했다. SPC 파리바게뜨는 말레이시아를 전진기지로 삼아 글로벌 할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SPC는 25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조호르주 주도 조호르바루에 자리한 파리바게뜨 할랄인증 제빵공장의 완공식을 가졌다. 2022년 6월 공장 설립에 착수한 지 2년8개월 만에 완공됐다.

 

이 공장을 동남아시아와 중동을 아우르는 할랄 시장 공략의 전진기지로 삼을 계획이다. 동남아시아·중동 할랄 시장 확대를 위한 말레이시아 생산 거점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허 회장의 애착 사업 중 하나다.

 
이날 허 회장은 "조호르바루 공장에서 생산한 고품질 제품을 동남아시아·중동 등 20억명 규모 글로벌 할랄 시장에 공급할 것"이라면서 "해당 공장 완공은 단순 사업 확장이 아닌, 지역 사회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다양하고 풍부한 로컬 커뮤니티 문화를 기념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전했다.

 

 

파리바게뜨가 4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건설한 해당 공장은 1만2900㎡ 규모로 조성됐다. 최첨단 생산라인 7개가 설치됐으며 베이커리 관련 제품 최대 연간 1억개 생산 역량을 갖추고 있다. 빵과 케이크, 소스류 등 100여개 품목을 생산한다. 파리바게뜨는 이곳 공장에 대한 말레이시아 할랄 인증을 획득해 무슬림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제품을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조호르바루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싱가포르·인도네시아·베트남·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카타르·쿠웨이트·바레인 등 중동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말레이시아를 거점으로 삼아 2조달러(약 2865조6000억원) 규모 글로벌 할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는 것.

 

SPC는 말레이시아에 공격 투자 행보에도 나선다. 말레이시아에 할랄 인증 제빵 공장을 추가 건설하고 생산 역량을 제고해 전세계 할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파리바게뜨는 지난달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소재 산업단지 누사자야테크파크(NTP)에 2만4000㎡ 규모의 공장 부지를 추가 확보했다.<본보 2025년 1월 7일 참고 [단독] 파리바게뜨, 말레이시아 할랄공장 확장 투자…2만4000㎡ 부지 추가 매입>

 

 

주지사도 허 회장의 투자 의지를 환영했다. 이번 공장이 가동되면 1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피즈 가지(Onn Hafiz Ghazi) 조호르주지사는 "SPC의 성공이 조호르바루에 긍정적인 사회경제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주 정부는 SPC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바게뜨 해외 사업을 총괄하는 허진수 SPC그룹 사장은 "글로벌 할랄 공장은 동남아∙중동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허영인 회장의 숙원 사업으로 조호르 주와 긴밀히 협력해 성공적으로 건립을 마무리하겠다"면서 "할랄 공장 외에도 조호르 주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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