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제네시스 中 '진퇴양난'…작년 1328대 그쳐 '역성장'

2021년 재진출 이래 부진 이어져 작년 -14.8%
수장 교체 '마지막 카드'…올해 성적 존폐 '분수령'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중국 사업 고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4년간 부진이 이어지면서 철수설 마저 돌고 있다. 올해 성적이 중국 사업 존폐 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에 따르면 제네시스모터차이나(GMC)는 지난해 중국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서 총 132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1558대) 대비 14.8% 감소한 수치이다. 지난 2021년 중국 재진출 첫해 367대를 판매한 뒤 2022년 1457대, 2023년 1558대를 기록,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경쟁 브랜드 이른바 BBA(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비교할 때 매우 초라한 성적이다.

 

제네시스 현지 라인업은 △G70 스포츠 세단 △GV70 중형 SUV △G80 중대형 세단 △GV80 중대형 SUV △G90 플래그십 세단 △G90 이그제큐티브 확장 버전 △G80 순수 전기 세단 △GV70 순수 전기 SUV △GV60 순수 전기 SUV 총 9개 모델로 구성돼 있으나 낮은 브랜드 인지도가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경우 프리미엄 자동차는 독일이라는 등식이 성립돼 있는 상태"라며 "제네시스의 경우 현지 쇼룸이 10곳 정도로 매우 적은데다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지도가 떨어지는 탓에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하는 운전자들이 대부분"이라고 분석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현지에서는 제네시스 철수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중국 시장 재진출 이래 누적 손실액이 30억 위안(한화 약 5932억 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이미 제네시스는 과거 두 차례 중국 시장에서 철수한 이력이 있다. 지난 2008년 토요타 렉서스를 표방하며 중국 시장에 첫 진출했지만 판매 부진으로 철수했고, 2014년 전열을 다듬고 재도전했지만 또 고배를 마셨다. 이후 2021년 4월 상하이에서 대규모 드론쇼를 통해 세 번째 공식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제네시스 철수 여부는 올해 성적표에 달렸다. 제네시스는 GMC 수장을 현지인으로 교체하는 마지막 카드를 꺼낸 상태이다. 지난해 8월 GMC 법인장으로 임명된 주지앙(Zhu Jiang)은 자동차 산업에 20년 이상 종사한 전문가이다. BMW와 미니, 렉서스의 중국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일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경험을 토대로 GMC 중국 사업 성장과 발전을 위한 회생 방안을 마련에 중점을 두고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본보 2024년 8월 1일 참고 [단독] 현대차 中 제네시스 수장 '루시드 출신'으로 새로 선임...실적 반등 '숙제'>

한편 현대차 IR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 중국 도매 판매량은 12만8000대이다. 이는 전년(24만5000대) 대비 47.6% 급감한 수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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