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 전기차 모델이 미국 시장조사기관 J.D. 파워가 실시한 전기차 만족도 조사 '톱10'을 휩쓸었다. 아이오닉6 포함 총 6개 모델이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8일 J.D. 파워에 따르면 현대차 아이오닉6는 'JD 파워 2025 US EVX(Electric Vehicle Experience) 만족도 조사' 일반 전기차 부문에서 1000점 만점 기준 751점을 기록, 1위를 차지했다. 평균(725점)보다 26점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기아 EV6는 743점으로 2위, 쉐보레 이쿼녹스EV는 737점으로 3위에 올랐다. 이어 아이오닉5와 쉐보레 블레이저EV가 각각 728점과 724점으로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6위부터 10위는 △기아 EV9(724점) △코나EV(720점) △포드 머스탱 마하-E(718점) △스바루 솔테라(714점) △니로EV(702점) 순이었다.
JD파워가 올해로 5년째 진행하고 있는 US EVX 만족도 조사는 매년 미국 운전자를 대상으로 △주행거리 정확도 △충전 편의성 △유지 비용 △주행 만족도 등 10가지 항목을 토대로 이뤄진다. 이번 조사는 북미 전기차 충전소 정보공유 앱 '플러그쉐어'(PlugShare)와 협력을 토대로 이뤄졌으며 지난해 8~12월 2024~25년형 전기차 소유자 6164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일반 전기차 모델들에 대한 호평이 이뤄졌다. JD파워는 "일반 전기차 품질이 프리미엄 전기차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특히 잔고장 등 문제가 적은 순위를 따졌을 때 상위 10개 모델 중 7개가 일반 전기차 모델이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만족도 조사 결과는 현대차·기아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 제고로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차·기아는 테슬라를 제외하고 제너럴모터스(GM), 포드와 미국 BEV 시장에서 3파전을 펼치고 있다. 로컬 브랜드를 상대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전기차 기술력에 대한 신뢰도 상승이 예상된다.
대차·기아는 미국 전기차 세액공제 대상이 40개에서 25개 차종으로 크게 줄어든 가운데 유일하게 신규로 추가되며 경쟁력도 확보한 상태이다. 현대차 아이오닉5·아이오닉9, 기아 EV6·EV9, 제네시스 GV70 등 5종이 해당한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미국 BEV 시장에서 총 10만39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9만4000대) 대비 6.8% 증가한 수치이다. 단일 브랜드 기준 현대차는 △아이오닉5(4만4400대) △아이오닉6(1만2264대) 등 5만6664대(코나EV 포함)를 판매했고, 기아는 △EV6(2만1715대) △EV9(2만2017대) 등 4만3732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