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 소재 '팔라듐' 가격 급락…광산 폐쇄 도미노

임팔라 플래티넘, 캐나다 팔라듐 광산 조기 폐쇄 검토
팔라듐 가격 3년 새 70% 폭락…수익성 압박 심화
전기차 확산·백금 대체 영향…수요 둔화 지속

 

[더구루=진유진 기자] 팔라듐 가격 하락이 계속되면서 생산업체들이 잇따라 광산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광업 기업 임팔라 플래티넘(Implats)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락 데 일(Lac des Iles) 팔라듐 광산을 조기 폐쇄할 가능성이 있다"며 "몇 달 내에 해당 광산을 신속하게 폐쇄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배경에는 팔라듐 가격 급락이 있다. 지난 3년간 팔라듐 가격은 70% 이상 하락했다. 지난 2022년 3월 온스당 3440달러까지 치솟았던 가격은 27일 기준 921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  금리 인상과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 하락세가 이어진 것이다.

 

팔라듐 가격 하락으로 인한 광산 폐쇄 가능성은 지난해부터 제기됐다.

 

남아공의 또 다른 광업 기업 시바니 스틸워터(Sibanye Stillwater)도 지난해 미국 몬태나 팔라듐 광산 운영 중단을 검토했다. 당시 닐 프론맨 최고경영자(CEO)는 "팔라듐 가격이 회복되지 않으면 몬태나 광산 운영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바니 스틸워터는 지난해 미국 광산 자산 가치를 21억 달러(약 2조2000억원) 감액했으며, 인력도 줄였다. <본보 2024년 6월 27일 참고 美 몬태나 팔라듐 광산 문 닫는다…가격 하락 여파>

 

팔라듐은 구리와 니켈, 백금 등을 제련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로 고가의 희귀 귀금속 중 하나다. 주로 휘발유 차량 배기가스 정화 촉매제로 사용되며, 자동차 산업이 전체 수요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그러나 전기차가 확산되고, 자동차 회사가 백금으로 촉매제를 대체하면서 팔라듐 입지는 더욱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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