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한국형 사드' L-SAM, 2년 내 UAE 출시 목표"

윤철현 UAE사무소장, 튀르키예 방산전문지 인터뷰서 비전 공유
UAE서 4조원대 천궁-II 수주…'방산 큰 손' 중동서 입지 확대

 

[더구루=오소영 기자] LIG넥스원이 '한국판 사드'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L-SAM)로 방산 시장의 '큰 손'인 중동을 노린다. 2년 안에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하며 '천궁-II(M-SAM)'에 이어 L-SAM을 중동의 '베스트셀링 무기'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4일 튀르키예 방산 전문지 디펜스히어에 따르면 윤철현 LIG넥스원 UAE사무소장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2년 후 UAE에 L-SAM을 도입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L-SAM은 적의 항공기와 탄도탄 위협으로부터 국내 핵심시설을 방어할 수 있는 요격체계다. 기존 중거리 방공미사일인 천궁-II보다 높은 70㎞의 요격고도를 지녔고, 방어 범위도 수천 ㎢에 달해 한반도의 안보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과학연구소의 주관으로 LIG넥스원과 한화 등이 함께 지난해 개발을 완료했다. 올해부터 2030년까지 양산하고, 2027년부터 각 지역 방공포 부대에 배치한다. 사업비는 약 1조7302억원에 달한다.

 

아직 양산 전이지만 중동 국가들의 관심은 크다. L-SAM은 경쟁 제품 대비 5분의 1 가격으로 더 높은 고도를 막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성비 좋은 무기로 입소문이 나며 군비 지출을 늘리고 있는 중동 국가들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이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전쟁까지 터지며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은 커졌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중동 국가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비율은 5~10%로 세계 평균(2.3%)보다 높았다.

 

특히 UAE는 국방비 비율이 5.3%에 달했다. 2021년 이후 군비 지출을 확대하면서 해외 수입도 늘리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LIG넥스원과 약 4조원대 규모 천궁-II 구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LIG넥스원은 중동 최대 방산 전시회에서 L-SAM을 처음 선보이며 홍보에 나섰다. 구본상 LIG 회장은 지난달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IDEX 2025'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을 직접 만나 L-SAM을 소개했다.

 

윤 소장은 "UAE뿐만 아니라 사우디, 이라크와도 천궁-II 계약을 체결하며 중동에서 당사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하며 추가 수출에 자신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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