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튀르키예공장 내년부터 전기차 생산…‘e-모빌리티’ 정책 부흥

유럽 전기차 시장 규모 확대 대응 병행
기존 내연기관 생산 라인업은 유지키로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내년 부터 튀르키예 공장에서 전기차를 생산한다. 현지 정부의 ‘e-모빌리티’ 정책 부흥과 동시에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 확대를 위한 포석이다. 

 

4일 현대차 튀르키예(Hyundai Motor Türkiye Otomotiv AS)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년 이즈미트 공장에서 전기차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현지 정부의 글로벌 그린 모빌리티 전환을 선도하는 것과 더불어 유럽 전기차 시장 규모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현대차는 오는 2035년까지 유럽 시장에 전기차만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내연기관 생산 라인업은 유지된다. 지난 1997년 설립된 이즈미트 공장은 현대차 글로벌 품질 기준에 따라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33개 공장 중 최초로 품질상 타이틀을 획득했다. 당초 5만 대 였던 연간 생산 규모는 2013년 21만 대까지 늘었으며 현재는 24만5000대에 달한다. 누적 생산량은 300만 대를 돌파했다.

 

이즈미트 공장에서 사용하는 대부분 부품은 튀르키예 현지 업체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생산 단계 현지화율이 55%를 웃돈다. 생산 라인에서만 50개 이상 현지 공급업체와 협력하는 등 현지 공급망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전기차 현지 생산에 앞서 합작법인 사명도 변경했다. 사명 변경을 토대로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한 것이다. 특히 '메이드 인 튀르키예' 차량 경쟁력을 높여 유럽 내 브랜드 존재감을 더욱 확대한다는 의지가 담겼다. 튀르키예 이즈미트 공장이 수출을 담당하고 있는 40여 개국에서 '메이드 인 튀르키예'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직관적인 사명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전 사명은 현대차 튀르키예 합작사 '현대앗산오토모티브'(Hyundai Assan Otomotiv Sanayi ve Ticaret AŞ)였다. <본보 2025년 2월 12일 참고 현대차, 튀르키예 자회사 사명 변경…‘현대앗산→현대차 튀르키예’>

 

터키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200만대를 보급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2030년까지 운행되는 차량 3대 가운데 1대 수준이다. 25만1000개의 전기차 충전소 구축에도 나선다.

 

특히 자국 브랜드를 통해 전기차 시장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제조업체인 토그(Togg)가 전기차 보급에 앞장서기로 했다. 토크는 터키 내 5개 회사가 전기차 생산을 목적으로 만든 컨소시엄이다. 터키 정부는 토그를 통해 자국 내 전기차 산업 발전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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