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인니서 K푸드 '그로서리 전문점' 키운다

작년 간다리아점 이어 꾸닝안시티점 리뉴얼 



즉석조리 특화 매장 '요리하다 키친' 등 조성

 

[더구루=김형수 기자] 롯데마트가 인도네시아에서 'K-푸드' 중심의 그로서리 전문점 확대에 나섰다. 해외 매장에서도 신선식품과 K-푸드로 유통시장을 공략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마트는 그로서리에 집중한 차세대 매장을 선보여 해외 공략 거점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 사업을 지속 확장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현지 꾸닝안시티점을 그로서리 전문점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지난해 첫 선보인 간다리아(Gandaria)점에 이어 그로서리 전문 매장 2호점이다. 한국에서 성공을 거둔 그로서리 전문 매장 콘셉트에 인도네시아 쇼핑 문화를 접목해 롯데마트가 기획한 미래형 매장이다.

 

이날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 김태훈 롯데마트 인도네시아 법인장 등 롯데마트 수뇌부가 총출동했다.

 

식료품 매장 면적을 기존보다 20% 이상 확대해 전체 매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80%로 확대했다. 여러 식음료 매장을 총망라해 현지 소비자들이 간편하게 다양한 K-푸드를 맛볼 수 있도록 조성했다. K팝·K드라마 등이 인기를 끌면서 늘어나는 현지 K-푸드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개방형 주방과 100여명이 식사할 수 있는 공간도 꾸몄다. 떡볶이·김밥 등을 판매하는 즉석조리 특화 매장 '요리하다 키친'를 비롯해 자체 피자 브랜드 '치즈앤도우'와 직영 베이커리 '풍미소' 등의 전면에 배치했다.

 

신선식품 매장의 경우 초신선·프리미엄 상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과일 코너에 딸기·배·사과 등 국산 과일 전문 매대를 설치했다. 고급 축산물과 수산물도 선보이고 있다. K-라면 수요가 늘어나는 것을 감안해 농심 신라면·삼양식품 불닭볶음면 등 다양한 국산 라면이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라면 갤러리'(Ramyun Gallery)도 설치했다. 비(非)식품 매장엔 프리미엄 주방용품 코너, 반려동물용품 전문점 코코루시(COCOLUCI) 등이 있다.

 

매장 곳곳에 LED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를 설치해 고객들에게 다채로운 쇼핑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상품 할인 정보, 요리하다 키친 등 식음료 매장 메뉴 소개, 포인트 제도 혜택 등이다.

 

고품질 서비스와 상품을 전면에 내세워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며 인도네시아 사업 성장세를 이어간가는 복안이다. 롯데마트가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올린 매출은 214억원으로 전년 대비 5.8% 증가했다. 리뉴얼 매장 중심으로 판매 호조를 보이며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2008년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롯데마트는 지난해 기준 현지에서 48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김태훈 롯데마트 인도네시아 법인장은 "‘꾸닝안시티점’은 두번째 그로서리 혁신형 점포로 인도네시아소매점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롯데마트의 그로서리 역량이 총 집약된 매장"이라며 "향후에도 그로서리에 집중한 차세대 매장을 선보여 해외 공략 거점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 사업을 지속 확장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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