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로템과 STX가 페루 군·방산업계 고위 관계자들과 회동했다. 핵심 기동전력인 차륜형장갑차를 수출하며 지상무기 전반으로 협력을 확대하고 국방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10일 페루 국방부에 따르면 현대로템과 STX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페루 육군본부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호르헤 아레발로 칼리노프스키(Jorge Arévalo Kalinowski) 군수사령부 총사령관과 파울로 제발로스 리바롤라(Paulo Zevallos Rivarola) 육군조병창(FAME) 커머셜 담당의 주재로 열렸다. 페루 측에서는 페루산업협회(SNI)의 폴라 과닐로 알바라도(Pola Guanilo Alvarado) 부회장을 비롯해 군 관계자가 배석했으며, 현대로템에서는 김성일 DS글로벌사업실장 등 임직원이 동행했다.
현대로템과 STX는 페루 사업 현황을 소개하고, 지상무기에 대한 협력을 검토했다. 현지 기업의 참여 가능성과 페루 방위산업의 성장 기회도 분석해 공유했다. 페루 기업의 잠재력을 확인하고, 차륜형 장갑차 사업에서 현지 업체들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살폈다.
현대로템과 STX는 작년 5월 페루에서 차륜형 장갑차 K808 백호 30대 공급 사업을 수주해 중남미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계약 금액은 6000만 달러(약 820억원) 규모로 올해 말까지 인도 완료를 목표로 한다.
현대로템과 STX는 페루에서 사업을 수주하며 현지화에도 협력하고 있다. 지난해 FAME와 페루 군용 차량 생산 공장 설립과 기술 이전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페루 루리간초 지역에 위치한 FAME 시설에 군용 차량 생산을 검토하고, 기술 교류, 교육 지원 등을 모색한다. <본보 2024년 5월 22일 참고 현대로템·STX, 페루에 군용차량 조립공장 설립...기술 이전도 진행>
작년 11월에는 FAME와 K2 전차와 차륜형장갑차 등 지상무기에 대한 총괄협약을 맺었다. 세부 협상을 통해 총 물량과 사업 규모를 결정하고 본계약 체결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