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유럽 주요 시장인 네덜란드에서 고속질주하고 있다.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EV3 활약에 힘입어 2개월 연속 정상에 오르며 독주하고 있다. 특히 EV3의 경우 네덜란드를 비롯해 스페인과 영국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어 유럽 핵심 전기차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6일 네덜란드 자동차산업협회(RAI Automotive Industry NL)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달 네덜란드 시장에서 총 3517대를 판매했다. 시장 점유율은 12.6%이며 월간 판매 순위는 1위를 기록했다. 지난 1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정상을 차지한 것.
토요타는 1929대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BMW가 1740대로 3위, 현대차와 르노가 각각 4위와 5위에 랭크됐다. 다만 현대차와 르노의 판매량은 따로 집계되지 않았다.
브랜드 소형 전기 SUV 모델 EV3가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EV3는 총 1226대 판매(단일 모델 점유율 4.4%), 2개월 연속 현지 월간 베스트셀링카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네덜란드 시장 규모는 전년(3만332대) 대비 8.3% 감소한 2만7820대로 집계됐다. 전기차(BEV)는 1만174대로 전년 대비 22.4% 증가했다.
특히 EV3에 이어 피칸토와 니로가 각각 691대와 681대를 기록하며 기아 모델 3종이 1위부터 3위까지 '톱3'를 휩쓸었다. 4위는 시트로엥C3(614대), 5위는 포드 쿠가(599대)였다.
기아는 EV3를 앞세워 네덜란드를 비롯한 유럽 주요 시장에서 판매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실제 EV3는 스페인에서도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스페인자동차제조협회(ANFAC)에 따르면 지난 1월 한 달간 총 417대가 판매되며 현지 베스트셀링전기차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EV3는 영국 자동차 전문 매체 '탑기어(TopGear)'가 주관하는 ‘2024 탑기어 어워즈’에서 ‘올해의 크로스오버’로 선정되는 등 수상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