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은비 기자] LG전자가 중동에서 기술 세미나를 개최, 독자적인 냉각 기술을 선보였다. LG전자는 첨단 기술을 탑재한 지역 맞춤형 냉각 솔루션을 앞세워 현지 냉난방공조(HVAC) 시장 공략에 나선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두바이에서 기술 세미나(Technical Seminar)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LG전자 최신 칠러 제품군을 소개하고, 지속가능한 냉각 솔루션 개발을 위한 혁신 기술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주요 부동산 개발업체와 컨설턴트, 시공사 관계자 등 협력 업체가 다수 참여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미국 냉동공조학회(AHRI) 인증을 받은 원심식 칠러 △가변 속도 드라이브(VSD)를 탑재한 공냉식 스크류 칠러 등 LG전자의 최신 HVAC 제품이 공개됐다.
AHRI 인증 원심식 칠러는 세계 최대 용량의 오일프리 모델이다. 최대 2200냉동톤(TR)을 처리할 수 있다. 기존 제품 대비 부분 부하 효율(IPLV)이 최대 40% 향상돼 연간 운영 비용을 30% 절감할 수 있다. 비상 전원 공급 장치(UPS)와 보조 베어링(Auxiliary Bearing)도 적용돼 전력 장애 시에도 안전한 운영이 가능하다.
공냉식 스크류 칠러는 최신 VSD 및 인버터 압축기, 고효율 증발 기술을 탑재해 기존 정속형 모델 대비 성능을 대폭 향상시켰다. 특히 덥고 혹독한 기후를 가지고 있는 중동 지역 특성에 맞춰 ‘블랙 핀(Black Fin)’ 기술을 적용, 부식 저항성을 높였다. ‘블라이골드(Blygold) 코팅' 옵션도 제공해 내구성을 더욱 강화했다. 인공지능(AI) 기반 15인치 터치스크린을 적용, 직관적인 모니터링 및 운영도 가능하다.
LG전자는 향후에도 친환경 및 디지털화된 HVAC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개발, 중동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파트너사 '알 핫산 가지 이브라힘 셰이커(Al Hassan Ghazi Ibrahim Shaker)'와의 파트너십 3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하며 협력 관계를 공고히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제작한 주거·상업용 에어컨과 냉각기 시스템 등 HVAC 솔루션 생산·판매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 측은 "LG전자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지역 맞춤형 칠러 기술력을 선보였다"며 "현재 시장 점유율이 압도적이지는 않지만 지속적인 제품 개발과 기술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