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풍력타워 제조 기업 씨에스윈드가 덴마크 최대 에너지 회사 오스테드와 협력해 재활용 커버를 개발했다. 1년여 테스트 끝에 성능을 확인하고 영국 혼시3 풍력발전 사업에 적용한다.
11일 오스테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씨에스윈드, 첨단 소재 회사 TME와 함께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TP 커버 개발에 성공했다.
TP 커버는 모노파일과 타워 사이에 위치하며 하부 기초와 상부 타워를 연결하는 접촉형 구조물 '트랜지션 피스'를 보호하는 덮개다. 해상풍력 발전소의 건설과 유지보수 과정에서 내부 부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기존 TP 커버는 비닐과 플라스틱을 활용해 폐기 시 환경 오염을 유발한다. 오스테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커버의 재활용 가능성을 검토했으나 적절한 방법을 찾지 못했다. 결국 외부 파트너십을 모색했다. TME로부터 재활용 소재를 제안받고, 씨에스윈드와 테스트를 진행했다.
씨에스윈드는 실제 해상 환경을 모방한 실외에서 신소재의 내구성과 보호 성능을 검증했다. 이후 실험실 테스트를 진행했다. 약 1년의 협업 끝에 재활용 커버가 탄생했다. 해당 커버를 활용하면, 평균 10톤(t)의 폐기물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오스테드는 혼시3 프로젝트에 재활용 TP 커버를 처음 도입할 예정이다. 혼시3 프로젝트는 영국 요크셔 해안에서 160㎞ 떨어진 북해에 최대 2.4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 터빈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세아제강지주의 영국 자회사인 세아윈드가 혼시3용 모노파일을 공급한다. 수개월 안에 상업가동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라스무스 울다르 켈센(Rasmus Uldahl Kjeldsen) 오스테드 지속가능성 책임자는 "TME, 씨에스윈드와의 협력을 통해 처음부터 폐기물을 줄이는 설계가 가능하고, 이는 품질을 저하시키거나 비용을 늘리지 않아도 실현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