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윤진웅 기자]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성과주의'를 토대로 한 해외법인장 인사를 실시했다. 현대차 호주와 캐나다 수장이 교체됐으며, 이번 인사에 따른 해외법인에 대한 후속 인사도 예상된다.
11일 현대차 등에 따르면 현대차 호주판매법인(HMCA)와 캐나다판매법인(HACC) 법인장이 교체됐다. 신임 호주법인장은 돈 로마노(Don Romano) 전 캐나다법인장을 임명했다. 사실상 승진 인사다.
돈 로마노 신임 법인장은 현대차를 캐나다에서 두 번째로 큰 수입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인물이다. 그의 리더십에 힘입어 지난해 HACC는 역대 연간 최고 기록인 13만8755대를 판매했다. 시장 점유율도 8.2%까지 상승했다. 또한 제네시스의 캐다나 론칭을 주도하며 7년 연속 성장을 견인했다. 그 결과 지난해 캐나다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서 제네시스는 7000여 대를 판매했다. 이는 역대 연간 최고 기록이다.
그의 리더십은 다양한 수상 결과로도 증명됐다. 캐나다 블랙북 아이콘 어워드(2024 Canadian Black Book Icon Award)를 비롯해 △여성 임원 네트워크 우수 길라잡이(2023 Women’s Executive Network Ally of Excellence Award) △최고 기업 문화상(2023) △최고의 직장 등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로마노는 강력한 리더십이 캐나다의 성장을 이끌었다"며 호주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캐나다 법인장은 스티브 플라맨드(Steve Flamand)가 발탁됐다. HACC의 그동안의 성과를 고려한 전임자의 강력한 추천에 따라 이뤄진 인사이다. 플라맨드 신임 법인장은 자동차 산업에서 30년 이상 경력을 가진 전문가로 GM을 시작으로 토요타, 닛산 등에서 영업기획을 담당했다.
랜디 파커 현대차 북미권역본부장은 "돈 로마노의 후임자로는 스티브보다 적합한 사람은 없다"며 "스티브는 자신의 일에 대한 진정한 열정과 기업가 정신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미래에 우리 팀원, 딜러, 직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