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CEO "中, 미국 AI 기업 '알고리즘' 탈취 시도"…美 정부 개입 촉구

앤트로픽, 美 정부에 보안 강화 요청 제안서도 제출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의 'AI 기술 도둑질'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미국 정부의 대응을 촉구했다. 중국 기술 탈취 시도가 잇따르면서 미국 AI 기업들의 보안 우려가 커지는 모양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 앤트로픽 CEO는 10일(현지시간) 열린 미국외교협회(CFR) CEO 대담 행사에서 "중국은 대규모 산업 스파이를 운영하는 것으로 유명하다"며 "앤트로픽 같은 AI회사가 표적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모데이 CEO는 "AI핵심 기술 중에는 코드 몇 줄로 이뤄진 1억 달러 가치 알고리즘이 많다"며 "다양한 보호조치 시행하고 있지만 이미 탈취된 것도 있을 것이다. 미국 정부의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모데이 CEO는 과거부터 중국이 군사적인 목적으로 AI를 사용하는 것을 우려해 왔다.

 

아모데이 CEO가 이끄는 앤트로픽은 이달 초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에 AI 기술 보안 강화안을 담은 액션 플랜 제안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OSTP는 지난달 미국의 AI 우위를 유지하기 위한 액션 플랜을 마련하겠다며 정책 아이디어 접수에 나선 바 있다.

 

앤트로픽은 제안서에서 "연방 정부가 정보기관, 동맹국과의 협력을 통해 AI 보안 역량을 강화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산업 스파이들의 미국 기업 기술 탈취는 광범위하게 벌어지고 있다. 특히 AI분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관련 기업들에 대한 탈취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2023년 4월 오픈AI가 한 해커에게 핵심 기술을 탈취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오픈AI는 고객, 파트너사 정보가 유출되지 않았다며 관련 사실을 1년이 지난 후에야 공개해 논란이됐다.

 

미국 정부도 중국의 기술 탈취 시도를 심각하게 삼고 있다. 크리스토퍼 레이(Christopher A. Wray) 미국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은 지난해 경제전문 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톱 AI기업 20개 중 18개가 미국기업"이라면서 "중국이 미국 AI기업들의 지적재산을 노리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기술 탈취 시도가 이어지면서 기업 대응도 이어지고 있다. 일례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중국 연구개발(R&D) 센터에서 근무하던 엔지니어들을 중국 외 국가로 재배치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중국의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기술 탈취 기술도 고도화될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기술이 기술 탈취 수단으로도 사용될 우려가 크다"며 "미국 정부는 기술 탈취를 막기위한 AI 보안 기술의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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