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들어 인도네시아 월간 판매 2000대선을 회복, 판매 순위가 껑충 올랐다. 현지 친환경차 시장 수요 변화에 따라 싼타페·투싼 하이브리드 모델을 투입한 데 따른 성과이다.
24일 인도네시아자동차공업협회(GAIKINDO)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네시아판매법인(HMID)은 1~2월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에서 총 4534대를 판매했다. 시장 점유율은 3.4%이며 브랜드별 판매 순위는 6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현지 자동차 시장 규모는 13만4227대로 집계됐다.
특히 HMID는 월평균 2200대 이상 판매를 나타내며 6개월 만에 월간 2000대 판매선을 회복했다. 지난해 하반기 월별 판매는 △7월(1759대) △8월(1555대) △9월(1491대) △10월(1451대) △11월(1651대) △12월(1818대)로 2000대를 밑돌았다. 그러나 올들어 지난 1월 2308대에 이어 지난달 2226대를 판매해 2개월 연속 2000대 판매를 웃돌고 있다.
현지 판매 하락 원인으로 꼽혔던 소비자 수요 변화(전기차→하이브리드)에 대응한 결과로 풀이된다. 앞서 HMID는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공장(HMMI·Hyundai Motor Manufacturing Indonesia)에서 싼타페·투싼 등 하이브리드 차량을 생산·판매하며 뒤늦게 현지 수요 확보에 나선 바 있다.
1위는 4만6479대를 판매한 토요타가 차지했다. 시장 점유율은 34.6%에 달했다. 다이하쓰는 2만1942대로 2위, 혼다는 1만6033대로 3위에 올랐다. 이어 미쓰비시와 스즈키가 각각 1만1712대와 9732대로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7위부터 10위까지는 △미쓰비시 후소(4211대) △이스즈(4109대) △울링(2945대) △히노(2852대) 순이었다.
현대차는 현지 맞춤형 전략 강화를 토대로 판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전년(3만5736대) 대비 37.42% 감소한 2만2361대를 판매했다. 이는 당해 목표치였던 4만대의 절반 수준였다. 연간 판매 순위는 9위를 기록, 전년 6위보다 3계단 하락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