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금상선, 태평양 항로 첫 진출...7개 선사와 뭉쳐 멕시코 기항

고려해운·중국 시노트란스 등 7개 선사와 내달 AMX 서비스 론칭
상하이~부산~ 만사니요 항로로 운영…멕시코 직항 노선으로 기간 단축
中 관세 우회로 멕시코 물동량 급증

 

[더구루=오소영 기자] 장금상선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태평양 노선을 운영한다. 고려해운을 비롯해 중국·대만·태국 등 글로벌 선사들과 협력해 내달 한국과 중국, 멕시코를 잇는 컨테이너 서비스를 시작한다. 멕시코가 중국의 미주 우회 수출 기지로 각광받으며 증가한 물동량 수요를 확보한다. 


18일 더로드스타 등 외신에 따르면 장금상선은 고려해운, 중국 시노트란스, 대만 TS라인, 태국 국적선사 RCL, 싱가포르 씨리드쉬핑, 아랍에미레이트(UAE) 에미레이트 쉬핑라인과 내달 30일부터 '아시아-멕시코 익스프레스(Asia-Mexico Express, 이하 AMX)' 서비스를 시작한다. 장금상선이 태평양을 건너 장거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 설립 이후 처음이다.


참여 기업들은 각각 2800TEU급 선박 1척을 AMX 서비스에 투입한다. 중국 상하이부터 국내 부산, 멕시코 만사니요를 들러 다시 상하이로 회항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러 국가를 경유하지 않고 한국과 중국에서 멕시코로 직접 향하며 시간을 단축하고 '남미~아시아' 간 무역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AMX 서비스를 이용하면 상하이에서 만사니요까지 23~25일, 부산에서 만사니요까지 21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RCL은 '간타 붐(Ganta Bhum)호'를 제공하기로 했다. AMX 서비스 명칭도 'RCL 극동-라틴아메리카(RCL Far East-Latin America)'로 정했다.

 

장금상선은 아시아 내 단거리 항로에서 벗어나 미주 시장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며 사업 영토를 넓힌다. 중국 기업들은 미국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멕시코를 우회 수출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멕시코에 중간 생산·조립거점을 구축하고 현지에 생산된 완제품을 미주에 공급하는 전략을 폈다. 이로 인해 중국과 멕시코 간 무역 성장률은 2022년 3.5%에서 이듬해 34.8%로 급등했다. 멕시코 컨테이너 물동량도 지난해 12% 증가했다.

 

멕시코의 성장잠재력을 확인한 선사들은 앞다투어 해당 노선 운항을 개시했다. HMM은 작년 7월 7400TEU급 선박을 활용해 극동아시아에서 멕시코로 향하는 'FLX 서비스'를 개설했다. 프랑스 선사 CMA CGM도 8척을 투입, 아시아 3개국과 멕시코 주요 항구를 연결하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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