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英 이어 '제네시스 독일법인' 흡수통합…성적 부진 탓

오는 6월부터 통합 운영 실시
제네시스 유럽법인 존폐 기로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독일법인과 제네시스 현지법인이 통합·운영된다. 현지 프리미엄 시장에서 제네시스 부진이 이어진 데 따른 특단 조치이다. 이번 제네시스 독일 통합은 영국에 이은 것으로 제네시스 유럽법인이 존폐의 기로에 서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현대차 등에 따르면 현대차 독일판매법인(HMD)은 오는 6월부터 제네시스 독일판매법인(GMD)을 통합·운영한다. 울리히 메하우(Ulrich Mechau) 제네시스 독일법인장은 지난 1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신을 현지 딜러사에 전달했다. 메하우 법인장은 "이번 조치는 독일에서 제네시스의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 가기 위한 것"이라며 "두 브랜드 간 시너지를 최대로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랜드 간 인사 이동도 실시한다. GMD 직원 상당수가 HMD로 옮기고 GMD 일부 직원은 구조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존 GMD 파트너사와 고객에게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HMD측은 강조했다. 메하우 법인장은 "GMD는 HMD의 지원을 토대로 현지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 내 포지션을 재설정하고 고객 중심 브랜드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며 "지속해서 독립 브랜드로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통합 운영 조치는 제네시스 현지 판매 부진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독일 연방도로교통청(KBA)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지난해 독일 시장에서 1044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1349대) 대비 22.6% 감소한 수치이다.

 

지난 2023년 영국에 이어 독일 사업도 통합하면서 지난 2019년 설립된 제네시스 유럽법인 ‘제네시스 모터유럽(GME·Genesis Motor Europe)’의 존폐 위기로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제네시스 모터유럽은 독일 뮌헨에 거점을 두고 독일과 영국, 스위스 등에 판매법인을 운영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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