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수원, 노르웨이 딥윈드와 이순신·청해진 해상풍력사업 추진 공식화

딥윈드오프쇼어와 MOU 체결
'총 3GW' 전남 이순신·청해진 해상풍력 사업 추진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국내 해상풍력발전 사업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노르웨이 해상풍력 개발·운영 기업 딥윈드오프쇼어(Deep Wind Offshore)와 전남에서 약 3GW 규모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추진한다. 원전과 핑크수소에 이어 해상풍력 시장에도 진출하며 사업 영역을 넓힌다.


딥윈드오프쇼어는 26일(현지시간) 한수원과 해상풍력 발전사업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 체결식은 노르웨이 오슬로 소재 딥윈드오프쇼어 본사에서 열렸으며, 쿤트 바스보튼(Knut Vassbotn) 딥윈드오프쇼어 CEO, 황주호 한수원 사장, 서민정 주노르웨이 대사 등이 참석했다.

 

딥윈드오프쇼어는 노르웨이 해운사와 전력사, 수력발전 회사의 합작사로 해상풍력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노르웨이, 칠레, 한국, 스웨덴, 에스토니아에 진출해 현재 10GW 이상의 해상풍력 사업을 개발 중이다. 단독으로 보유한 사업권도 3GW에 달한다. 한국 시장에는 4년 전 문을 두드렸다. 딥윈드오프쇼어는 지난 2022년 6월 동서발전과 해상풍력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맺었다. 전남에서 1GW 규모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고정·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한수원은 딥윈드오프쇼어와 이순신 해상풍력(1.5GW)과 청해진 해상풍력(1.5GW) 사업을 공동 개발한다. 이순신 해상풍력은 전남 여수시 화정면, 청해진 해상풍력은 완도(소안도·보길도)에 설치되며 현재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딥오프쇼어는 내달 중 이순신 해상풍력의 첫 발전사업허가(EBL)를 취득하고 이어 하반기 청해진 사업도 동일한 허가를 받는다는 계획이다.

 

한수원은 이번 파트너십으로 약 4년 만에 국내 해상풍력 시장에 재도전하게 됐다. 한수원은 지난 2020년 스페인 OW 오프쇼어, 금양산업개발과 울산에 총 1.5GW 규모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건설을 추진했으나 MOU 이후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역점 사업 중 하나였던 새만금 해상풍력도 사업권 관련 논란이 터지며 결국 투자를 철회했었다.

 

해상풍력은 바람의 질(풍량, 풍속, 연속성 등)이 육상풍력 대비 우월해 좁은 면적에서 안정적으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설치가 용이해 대형화가 가능하며 탄소 배출이 거의 없어 청정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은 연평균 13% 성장해 2040년 1조 달러(약 134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윤석열 정부도 0.125GW 규모인 해상풍력 시장을 2030년 100조원(14.3GW), 2036년 188조원(26.7GW)대로 키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수원은 가파르게 성장하는 해상풍력 시장을 공략하고 청정 에너지 사업을 확장한다. 한수원은 원전에서 발생한 전기로 수소를 생산하는 '핑크수소' 사업에도 본격 나섰다. 지난달 노르웨이 최대 수소기업 넬과 핑크수소 사업 MOU를 체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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