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金값, 연말 온스당 3300달러 돌파 전망"

ETF 유입·중앙은행 매입 증가…상승세 지속 예상
연준 금리 인하·글로벌 불확실성, 추가 상승 요인

 

[더구루=진유진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올해 말 금 가격 전망치를 온스당 3300달러로 올렸다.

 

골드만삭스는 27일(현지시간) 올해 말 금값을 기존 온스당 3100달러에서 3300달러로 전망했다. 예상 범위도 3100~3300달러에서 3250~3520달러로 확대했다. 금 상장지수펀드(ETF) 유입 증가와 중앙은행들의 지속적인 금 매입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중앙은행들이 앞으로 3~6년 동안 금 보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공격적인 매입을 이어갈 것"이라며, 중앙은행의 월간 금 매입량 전망치를 기존 50톤에서 70톤으로 상향 조정했다.

 

특히 중국 중앙은행은 지난해 3분기 이후 매월 약 40톤의 금을 매입하며 보유량을 확대하고 있다. 금을 대량 확보해 달러화 의존도를 낮추고 자산을 다각화하려는 전략이다.

 

ETF 시장에서도 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한동안 유출됐던 금 ETF는 올해 들어 반등하며 이달에만 약 60톤이 추가 유입됐다. ETF 매니저들이 실물 금을 매입하면 기관의 관심이 확대되면서 추가 투자도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도 금값 상승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경제학자들은 연준이 올해 두 차례, 내년 상반기 한 차례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금 ETF 유입을 더욱 촉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결론적으로 올해 말 금값이 온스당 341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으며,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질 경우 3680달러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변수도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평화 협정 체결 가능성이 꼽힌다. 골드만삭스는 "단기적으로 투기적 매도를 유발할 수 있지만, 다만 장기적으로 글로벌 금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른 변수는 주식 시장 급락에 따른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로 금 매도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중앙은행과 ETF를 중심으로 한 구조적 수요가 유지되면서 이러한 조정이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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