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中 해외광산 투자 214억 달러로 사상 최대

'일대일로 이니셔티브' 강화 영향
자원 채굴량 상당 점유율 확보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의 지난해 해외광산 투자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인프라 확장을 위한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에 따른 결과다.

 

31일 호주 그리피스 아시아 연구소(GAI)가 중국 녹색금융개발센터(GFDC)와 공동으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해외광산 투자에 214억 달러(약 31조4400억원)의 자금을 쏟아 부었다.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는 일대일로 이니셔티브 강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2013년 시작된 일대일로 이니셔티브는 대규모 글로벌 인프라 개발 전략이다. 중국 정부가 무역, 경제 성장, 지역 영향력 강화를 위해 마련했다.

 

현재까지 일대일로 이니셔티브 투자액은 1조1000억 달러(약 1616조1200억원)를 넘어섰다. 전세계 149개국과 협력해 광업, 에너지, 교통 부문에 투자했다.

 

이번 보고서를 보면 광업 부문 투자액은 일대일로 이니셔티브 투자액 중 17.6%를 차지했다. 에너지(32.5%)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비중이다. 투자 지역별로는 볼리비아, 칠레, 인도네시아 이외에 아프리카 국가들이 주를 이뤘다.

 

중국은 전세계 채굴 자원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흑연의 경우 전세계 채굴 시장에서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이 밖에 리튬, 니켈, 코발트도 전세계 생산량의 5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중국은 또 태양광과 풍력, 수력 등 청정에너지 분야에서도 118억 달러(약 17조3400억원)를 투자하며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또한 석탄 채굴과 가공 시설, 파이프라인 프로젝트를 재개하며 해외 화석 연료 시장에서도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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