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슈아이바 3단계 해수담수화 플랜트의 시운전에 순항하고 있다. 조기에 물 펌핑을 시작했으며, 예정대로 내달 준공할 예정이다. 적기 시공 능력으로 현지 발주처의 극찬을 받으며 해수담수화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재확인했다.
12일 사우디 수자원청(SWPC)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사우디 슈아이바 3단계 담수 플랜트의 종합 시운전을 진행하고 있다. 예정보다 50일 일찍 물 펌핑을 시작하며 시공 능력을 입증했다.
발주처인 SWPC는 최근 링크드인을 통해 해당 소식을 전하며 "하루 최대 60만 톤(t)의 생산능력을 지닌 담수 플랜트를 통해 메카 지역에 물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올해 초에는 SWPC의 칼리드 알 쿠레시(Khaled Alquresh) 최고경영자(CEO)와 디벨로퍼(개발 사업자) AWCA파워의 모하마드 압둘라 아부나얀(Mohammad Abdullah Abunayyan) CEO가 공사 현장을 방문해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큰 만족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려운 상황에도 납기를 준수하고 무재해 1100만 시간을 달성하는 등 안전에도 만전을 기한 점에 감사를 전했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슈아이바 3단계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해수담수화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의 입지를 공고히 한다.
슈아이바 3단계 사업은 제다시 남쪽으로 약 110km 떨어진 곳에 역삼투압(RO) 방식의 해수담수화 플랜트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022년 3월 8400억원 규모 사업을 따내고 설계부터 기자재 제작 및 설치, 시운전에 이르는 전과정을 수행했다. 하루 약 200만 명이 사용 가능한 식수를 공급하며 안정적인 수자원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우디는 물 부족 국가로 유명하다. 물 공급의 70% 이상을 해수 담수화에 의존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1978년 사우디에 첫 해수담수화 플랜트를 건설하며 중동에 진출했다. 2021년에도 얀부 4단계 해수담수화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