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BMW도 투자한 '사이클릭', 북미 첫 희토류 재활용 기지 착공

美 애리조나에 첫 희토류 재활용 상업시설 구축
연간 2.5만톤 처리…2026년 초 가동 예정

 

[더구루=진유진 기자] 캐나다 희토류 재활용 기업 사이클릭 머티리얼즈(Cyclic Materials)가 북미에서 첫 희토류 생산기지를 세운다.

 

사이클릭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소재 첫 상업 시설에 2000만 달러(약 285억원) 이상을 투자했다"고 발표했다. 이 시설은 연간 2만5000톤 규모 폐부품에서 희토류 영구자석을 추출할 수 있는 재활용 기지로, 내년 초 가동을 목표로 한다.

 

사이클릭은 "글로벌 희토류 수급 불균형을 해결하고자 미국 남서부를 첫 사업지로 선택했다"며 "해외 자원 의존도를 낮추고, 안정적인 희토류 공급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이클릭은 이미 영국 자동차 해체·재활용 업체 시네티크(Synetiq)와 협력해 폐차에서 나온 전기 모터를 공급받고 있다. 독자 기술인 '매그-사이클(Mag-Cycle)' 공정을 통해 시네티크로부터 확보한 폐모터에서 영구자석을 분리한다. 분리한 자석은 혼합 희토류 산화물과 코발트·니켈 수산화물 등 원재료로 재가공된다. <본보 2024년 8월 15일 참고 'MS·BMW 투자' 싸이클릭, 車 모터서 희토류 재활용한다>

 

희토류는 전기차와 스마트폰, 풍력 터빈, 데이터 센터, 군수 장비 등 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영구 자석의 핵심 소재다. 최근 미국과 유럽은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자국 내 희토류 공급망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이클릭은 이러한 흐름에 맞춰 미국 전역에 공급망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설립된 사이클릭은 폐하드디스크에서 희토류를 추출할 수 있는 'CC360 기술'을 비롯해 다수의 독자 공정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MS) △BMW 아이 벤처스(BMW i Ventures) △히타치 벤처스(Hitachi Ventures) △피프스 월(Fifth Wall) 등으로부터 총 5700만 달러(약 815억원)를 유치했으며, 올해 1월에는 재규어 랜드로버의 벤처 펀드인 인모션 벤처스(InMotion Ventures)로부터 200만 달러(약 28억원)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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