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태국에서 3년 이내에 가전 구독 사업으로 매출 1억 달러(약 1400억원)를 거두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연말까지 구독자 수도 4만 명으로 늘린다. 신성장동력으로 가전 구독 사업을 확대하며 지속가능한 매출 성장을 꾀한다.
27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정성한 LG전자 태국법인장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가전 구독 사업에서 3년 이내에 매출 1억 달러를 달성하겠다"고 전했다.
LG전자 태국법인은 연말까지 구독자 수 4만 명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현지 매장도 현재 25개에서 150개로 늘린다. 이를 통해 프리미엄 가전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태국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태국 가전 구독 사업은 작년 10월 시작됐다. LG전자는 말레이시아와 대만에 이어 태국에 구독 서비스를 개시했다. 정수기와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스타일러, 청소기,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 8개 제품에 대해 구독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이후 14개 제품·80개 모델로 구독 대상을 늘렸다. 정기적인 유지보수 서비스와 구독 기간 동안 무상 보증, 월 399바트(약 1만7000원)부터 시작하는 합리적인 가격 정책으로 현지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정 법인장은 "태국 경제가 회복되는 가운데 가전 구독은 가전제품을 구매하려는 현지인들에게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당사는 가전 구독을 통해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려는 것이 아니며 현대적인 라이프스타일에 부합하는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려 한다"며 "(가전 구독 사업이) LG전자 태국법인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LG전자 태국법인은 가전 구독 사업을 통해 올해도 성장을 이어간다. 이 회사는 전년 대비 약 15% 증가한 175억5000만 바트(약 7500억원)를 올해 매출 목표로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