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사우디아라비아 대관 강화...현지 전문 인력 채용 추진

천궁-Ⅱ 후속 사업 대비 포석…사우디 사무소 기능 강화
방산 수출 교두보 확보…리야드서 행정·외교 채널 정비

[더구루=정예린 기자] LIG넥스원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사무소의 대관 업무를 담당할 현지 인력 채용에 나섰다. 현지 사업 확대에 따라 사우디 정부·군 당국과의 행정·협력 수요가 증가, 대외 업무 역량 강화를 위한 인력을 충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 최대 취업 포털 사이트 '베이트(Bayt)'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최근 수도 리야드에 위치한 사우디아라비아 사무소에서 근무할 '정부 업무 및 행정 보조' 직군의 공개 채용을 진행 중이다. 채용 대상은 사우디 국적의 중급 경력자로, 정부 또는 군 기관과의 문서 업무와 회의 통역, 각종 행정 절차 지원 등을 담당한다.

 

주요 업무는 △사우디 국방부 및 군 관련 기관과의 공식 문서 수발신 △비자·세금·허가 관련 민원 처리 △정부 포털(Qiwa, GOSI, ZATCA) 업무 수행 △아랍어-영어 번역·통역 등이다. 방산업계나 외국계 기업 근무 경험을 보유한 후보자를 우대한다.

 

이번 채용은 LIG넥스원이 사우디와 체결한 '천궁-II' 지대공 미사일 수출 계약의 후속 조치로, 현지 당국과의 실무 접점이 중요해지는 흐름에 대응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특히 후속 수출과 기술 협력, 현지 생산 논의 등이 본격화됨에 따라 LIG넥스원은 리야드 사무소의 행정·대외 협력 기능을 강화, 향후 사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할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LIG넥스원은 지난 2023년 사우디에 10개 포대 물량의 천궁-II 지대공 미사일을 수출하는 계약을 따낸 바 있다. 계약 규모는 4조2500억원으로, 중동 최대 규모 방산 수출 성과다. '한국판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천궁-II는 한국이 독자 개발한 유도무기로, 탄도탄과 항공기를 동시에 요격할 수 있는 중거리 방공체계다. 

 

사우디는 LIG넥스원이 수출한 천궁-II 지대공 미사일의 추가 도입을 검토 중이며, 후속 도입 물량을 24~30포대까지 늘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LIG넥스원은 작년 2월 리야드에서 열린 방산전시회 'WDS 2024'에 참가해 천궁-II 실물을 전시하고 KF-21, 장보고-III 등 다양한 무기체계를 선보이는 등 현지 국방 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중동 지역 방산 수출 확대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LIG넥스원은 리야드 사무소의 행정·외교 채널을 강화하며 본격적인 후속 사업 기반을 다지고 있다. 사우디가 중동 최대 방산 수출국으로 떠오르는 만큼 정부와 군과의 긴밀한 소통 창구를 유지하는 것은 향후 현지 사업 확장의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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