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혁 HMM 대표, 스페인 최대 알헤시라스항 대표단 첫 상견례

최원혁 대표, 란달루세 알헤시라스 항만청장 대표단 미팅
알헤시라스 터미널 추가 개발 포함 항만 시설 확장 협력 모색

 

[더구루=오소영 기자] 최원혁 HMM 대표이사가 스페인 최대 항구 알헤시라스항을 운영하는 알헤시라스 항만청(APBA) 대표단과 첫 인사를 나눴다. HMM이 최대 주주로 있는 알헤시라스 터미널(TTIA)을 비롯해 항구 개발 전반에 대한 설명을 듣고 향후 협력을 논의했다.


28일 APBA와 엘 에스트레코 등 외신에 따르면 최 대표는 최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파크원 소재 본사에서 헤라르도 란달루세 청장, 호세 루이스 오르마에체아 에스코스 매니징 디렉터를 접견했다.


이번 회동은 지난 3월 취임한 최 대표와 APBA 경영진이 인사를 나누고 항만 개발 계획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APBA는 TTIA의 확장에 높은 관심을 표하며 HMM에 협력을 요청했다.

 

TTIA는 총면적 35만7750㎡로 연간 160만 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를 처리할 수 있다. 덴마크 머스크, 프랑스 CMA-CGM 등 글로벌 해운사들의 물류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HMM은 지난 2017년 한진해운으로부터 지분 100%를 인수한 후 2020년 CMA CGM에 50%-1주를 매각했다. 현재 50%+1주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란달루세 청장은 앞서 2024년 연간 실적발표회에서 TTIA 2단계 개발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었다. 파트너사들과 확장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한 설계 단계에 있으며 이사회 승인 절차도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만약 이 계획이 시행되면 TTIA의 연간 처리 물량은 320만 TEU로 두 배 늘 전망이다.

 

란달루세 청장은 회동 직후 링크드인에서 "상호 이해는 신뢰를 낳고, 이는 분명히 새로운 상업적 협약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HMM과의 파트너십에 기대를 내비쳤다.

 

알헤시라스항은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역에 위치한 현지 최대 무역항이자 지중해에서 두 번째로 큰 항구다. 지브롤터 해협의 관문으로 유럽과 북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지정학적 요충지이기도 하다. 지난해 약 2562척의 선박이 항구를 이용했으며 컨테이너 물동량만 약 37만 TEU에 달했다.

 

HMM은 유럽 항로에 투입할 선박을 발주하며 지난 2020년 첫 선박을 '알헤시라스호'라고 명명했었다. 알헤시라스호는 길이 약 400m, 폭 61m, 높이 33.2m로, 6m 컨테이너 2만4000개를 적재할 수 있다. 당시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으로 이목을 모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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