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집트 총리와 회동...특별 인센티브 '선물' 획득

윤주환 중동총괄 지원팀장·김원겸 이집트 생산법인장, 마드불리 총리와 회의
'1조 이상' 수출 지원 프로그램 논의…삼성 수혜 기대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무스타파 마드불리 이집트 총리와 만나 수출 지원금 확보 방안을 살폈다. 신규 수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삼성의 현지화 전략을 지원하겠다는 현지 정부의 의지를 확인했다. 이집트 공장 투자를 강화하고 이집트산 제품 품목을 확대해 온 삼성의 행보가 극찬을 받았다.


28일 이집트국가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윤주한 중동총괄 지원팀장(부사장)과 김원겸 이집트 생산법인(SEEG-P)장(상무)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오후 이집트 카이로 소재 신행정수도 정부청사에서 마드불리 총리와 만났다. 삼성의 이집트 투자 성과를 설명하고 현지 정부의 지원 방안을 공유받았다.


이날 주요 화두 중 하나는 현지 정부의 수출 지원 프로그램이었다. 이집트 내각은 이달 초 445억 이집트파운드(약 1조2200억원) 규모 신규 수출 보조금 프로그램을 승인했다. 새 프로그램은 오는 7월부터 2028년까지 3년 동안 시행된다. △기본 보조금 비율을 기존 3%에서 약 5~6% 수준으로 올리고 △이집트 자체 브랜드로 수출 시 추가로 2%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특화 산업 지구에 투자한 수출업체에 추가 혜택을 주고 △이집트 파운드화 환전의 의무화를 폐지하는 등 현지 수출 기업들을 지원하는 내용들이 대거 포함됐다.


마드불리 총리는 "상이집트(Upper Egypt) 지역에 대한 별도 지원 계획을 포함하고 있으며 모든 산업 부문에서 기본 보조금 비율을 대폭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률적인 비율 적용 방식에서 벗어나 실제 수요에 따라 실질적인 배분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라며 "첨단 산업의 현지화 지원 등에 약 70억 이집트파운드(약 1900억원)를 배정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마드불리 총리는 하산 알 카티브 투자외교통상부 장관에 삼성에 대한 지원 방안을 논의할 것을 지시했다. 그는 삼성의 투자 성과를 호평하며 이집트 정부는 현지 생산에 적극적인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데 있어 열려있다고 밝혔다.

 

김 법인장은 삼성의 투자 현황을 공유했다. 그는 "삼성의 중동·아프리카 최초 생산 거점인 베니수에프 공장에 TV와 휴대폰, 태블릿PC 등을 만들고 있으며 연간 600만 대의 생산능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생산량의 85%는 55개국 이상에 수출되며, 누적 투자액은 7억 달러(약 9600억원)에 달한다. 김 법인장은 "태블릿PC 생산라인을 깔고자 3000만 달러(약 400억원)의 추가 투자도 단행했다"며 "연간 70만2000개를 양산해 현지 교육부에 공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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