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 '이코노미 좌석' 폐지...리브랜딩 '포장' 결국은 요금 높이기?

'베이직 이코노미' 폐지…이름 바꾼 '델타 메인 베이직' 도입
업계 “전체 요금 인상 효과…리브랜딩 포장한 꼼수” 비판

 

[더구루=김은비 기자] 델타항공이 오는 10월부터 새로운 요금 체계 도입을 알렸다. 사실상 이코노미 클래스를 폐지, 클래스 명칭만 변경하며 '요금 인상 꼼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3일 델타항공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10월 1일부터 기존 '베이직 이코노미(Basic Economy)' 클래스를 폐지, 기존 중간 등급에 해당하는 '메인 캐빈' 등급을 ‘델타 메인(Delta Main)’으로 재정비한다. 이를 △베이직(Basic) △클래식(Classic) △엑스트라(Extra) 등 3단계로 세분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중 '델타 메인 베이직(Delta Main Basic)'이 가장 저렴한 클래스로, 기존 베이직 이코노미에서 명칭만 상향시키며 '소비자 기만'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단순한 명칭 변경을 핑계로 전체 평균 요금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이라는 것.

 

실제, 델타 메인 베이직은 베이직 이코노미와 요금대가 유사하며, 혜택 역시 △체크인 후 좌석 임의 배정 △탑승 순서 최하위(8존) △예약 취소 시 전자 크레딧으로 제공 △마일리지 적립 불가 델타 △스카이 클럽 이용 불가 등 기존과 동일하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형식은 리브랜딩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좌석 혜택을 줄이고 추가 요금을 유도하는 구조”라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싼 항공권은 더 불편하게, 편하게 타려면 더 내라'는 메시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델타항공은 일부 공항에서 국내선 위탁 수하물 체크인 마감 시간을 기존 30분 전에서 45분 전으로 앞당겼다. 수하물이 없는 승객은 여전히 출발 30분 전까지 체크인이 가능하지만, 수하물이 있을 경우 공항 도착 시간을 더 앞당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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