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명은 기자] CJ제일제당의 바이오 사업이 인도네시아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인도네이시아에서 생산된 사료용 아미노산 '트립토판'의 누적 수출량이 35만 톤을 넘어서며 이 지역이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기지로 떠오르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도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밝혔다.
9일 CJ제일제당의 바이오 사업 부문인 CJ바이오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파수루안 사업장에서 생산한 트립토판의 누적 수출량이 35만 톤을 돌파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파수루안 현지에서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부디 산토소 인도네시아 무역부 장관을 비롯해 정부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CJ바이오의 생산 시스템과 참과 기술력에 극찬을 아까지 않았다.
부디 산토소 무역부 장관은 "CJ바이오와 같은 수출 선도 기업의 사업 확대를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동부자바주 에밀 부주지사 역시 "CJ는 인도네시아 수출에 기여하는 대표적인 기업"이라며 "특히 안정적인 원재료 수급이 가능하도록 무역부의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J바이오의 지난해 식품 및 사료 첨가제 전체 매출은 약 4조2000억원에 달한다. 이 중 95%는 수출을 통해 달성됐다. 특히 트립토판을 포함한 알지닌, 발린, 이소류신, 히스티딘 등 인도네이사에서 생산되는 5개 품목은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오재우 CJ바이오 파수루안 공장장은 "중국산 저가 제품과의 경쟁 속에서도 기술력과 제품 다변화를 바탕으로 시장 우위를 확보해 왔다"며 "앞으로도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바이오 산업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트립토판은 가축의 영양 흡수를 돕고, 배설물 감소를 통해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기여하는 8대(트립토판, 라이신, 메티오닌, 알지닌, 발린, 쓰레오닌, 히스티딘, 이소류신) 사료용 아미노산 중 하나다. 현재 5개국(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중국, 미국, 브라질)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 인도네시아 파수루안 공장은 지난 2010년부터 트립토판을 본격 생산해 왔으며, 생산량의 약 99%를 수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