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이순신 해상풍력 '부유식 라이다' 설치…풍황자원 측정

해상풍력발전단지 개발 위해 해상 기상 측정기 설치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추진하는 이순신 해상풍력사업이 한층 가속화된다. 해상풍력발전단지 개발과 건설·운영에 있어 필수적인 요건인 해상 기상 측정기를 설치해 해상풍력 풍황 자원을 측정한다.

 

19일 미국 해상풍력 전문 매체 오프쇼어윈드(offshorewind.biz)에 따르면 해상 부유식 라이다(LIDAR) 시스템 기업 씨텍(Seatech Ltd)은 지난 12일에 여수 이순신 해상풍력에 부유식 라이다를 설치했다.

 

이 시스템은 여수 앞바다에 위치해 향후 몇 달 동안 풍속, 방향, 파고, 대기 상태에 대한 고해상도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수집할 예정이다. 수집한 데이타는 풍력 발전 단지의 환경 영향 평가(EIA)에 직접 제공돼 터빈 배치 최적화를 지원한다.

 

부유식 라이다는 해상풍력발전단지의 개발이나 출력 성능 시험 및 운영에 필요한 해풍황(海風況) 데이터를 수집하는 해상·기상 측정 장비다. 기존의 해상 기상탑과는 달리 해저에 구조물을 세우지 않고 바다 위에 라이다와 각종 측정 장비를 설치한 부유체를 띄우고 침추와 계류선으로 위치를 고정한다.

 

기존의 기상탑에 비해 해양 환경보전과 경제성 관점이 뛰어나고, 수심이나 해저지질과 상관없이 간단한 보정 작업만 거치면 이동, 설치해 재사용할 수 있다.

 

이순신 해상풍력에 부유식 라이다를 설치함으로써 한수원의 국내 해상풍력발전 사업에도 탄력이 붙는다.

 

이순신 해상풍력은 한수원과 노르웨이 해상풍력 개발·운영 기업 딥윈드오프쇼어(Deep Wind Offshore)이 공동으로 개발하는 해상풍력사업이다. 전남에서 이순신 해상풍력(1.5GW)과 청해진 해상풍력(1.5GW) 사업을 공동 개발한다.

 

이순신 해상풍력은 전남 여수시 화정면, 청해진 해상풍력은 완도(소안도·보길도)에 설치되며 현재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딥오프쇼어는 이순신 해상풍력의 첫 발전사업허가(EBL)를 취득 후 하반기 청해진 사업도 동일한 허가를 받는다는 계획이다. <본보 2025년 3월 27일 참고 [단독] 한수원, 노르웨이 딥윈드와 이순신·청해진 해상풍력사업 추진 공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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