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영' 아시아나항공, 日 노선 정상화…하네다·나리타 직원 모집

-일본 도쿄 예약운영센터 및 하네다·나리타·후쿠오카공항 직원 모집
-대표이사 등 전 임원 일괄 사표 제출 등 비상경영 선포 

[더구루=길소연 기자] 비상경영을 선포한 아시아나항공이 수익성 개선을 위해 일본 노선 정상화에 주력한다. 닫혀있던 일본 노선 운항 재개를 위해 현지 직원 모집 등 운영 정상화에 나선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0일부터 오는 3월 6일까지 일본 하네다와 나리타공항의  직원을 모집한다. 

 

모집 대상은 도쿄 우에노에 있는 도쿄 예약 서비스센터 항공 예약 운영 직원과 하네다, 나리타 및 후쿠오카 공항 여객 취급 직원들이다. 특히 하네다 공항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을 담당하지만, 나리타공항과 후쿠오카공항에서는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 모두 담당한다. 

 

지원 자격은 직업학교나 전문대를 졸업한 사람, 공항 근처에 거주하거나 거주할 수 있는 사람, 영어 또는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을 우대한다. 

 

지원서는 우편으로 접수하고, 필요한 서류는 사진이 첨부된 일본어 이력서를 제출하면 된다. 접수 마감은 다음달 6일이며,  1차 서류심사를 바탕으로 2차 면접이 진행된다. 합격자 입사 시기는 4월이다. 

 

아시아나항공이 일본 현지 공항 직원을 채용하는 건 일본 노선 정상화를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불거진 일본 불매 운동과 미·중 무역분쟁 등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초대형 악재로 실적 부진이 가중돼 축소된 일본 노선 운항 재개, 실적 만회에 나서려는 의도이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전년도 어닝 쇼크와 ‘코로나 19’ 등으로 촉발된 위기 극복을 위해 비상경영을 선포한 상태이다.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지난 18일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담화문을 통해 "2019년 한일관계 악화에 이어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항공수요가 크게 위축되어 회사가 위기에 직면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비용 절감 및 수익성 개선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아시아나항공은 대표이사 이하 모든 임원이 일괄사표를 제출했고, 전 임원들은 급여를 30% (사장 40%) 반납하고, 모든 조직장들 역시 급여 20% 반납에 나선다. 

 

'코로나19'로 인해 공급좌석 기준 중국 노선 약 79% 축소, 동남아시아 노선 약 25% 축소하는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함에 따라, 운항, 캐빈, 정비 등 유휴인력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전직종(일반직, 운항승무직, 캐빈승무직, 정비직 등) 무급휴직 10일을 실시한다.

 

비용 절감을 위해 사내·외 각종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했다. 지난 14일로 예정됐던 창립 32주년 기념식도 취소했으며, 창립기념 직원 포상도 중단했다. 수익성과 직결되지 않는 영업 외 활동도 대폭 축소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회사 대표이사 이하 모든 임원이 일괄사표를 제출하며 '생즉사 사즉생(生卽死 死卽生)'의 각오로 특단의 자구책 실천에 앞장서기로 결의했다"며 위기극복에 총력을 기울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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