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운반 사업 확장' 장금상선, 'HD현대삼호 건조' 초대형 유조선 2척 용선

그리스 TMS카디프가스와 29만9000DWT VLCC 1년 용선 계약
원유 운반 중심으로 사업 재편…트라피구라와 협력 관계 구축

 

[더구루=길소연 기자] 장금상선이 그리스 선주로부터 선령이 3년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을 높은 운임에 단기 임대했다. 유가의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이 빠르게 완화되고 유조선 수요가 증가해 시세 보다 높은 용선료를 지불하며 선박을 확보했다. 원유 운반 중심으로 사업으로 재편 중인 장금상선은 탱커선 공급 부족 전망에 따라 VLCC를 비롯한 탱커선을 확충하고 있다.

 

1일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 Winds)'와 영국 해운 전문 매체 리비에라 등 외신에 따르면 장금상선은 그리스 선주 조지 이코노무(George Economou)가 이끌고 있는 TMS카디프가스(TMS Cardiff Gas)와 VLCC 두 척(Degas, Caspar)와 VLCC 2척 1년 정기 용선 계약을 맺었다. 용선료는 각각 1일당 5만6000달러(약 7558만원)로 확정했다. 용선료는 해운사가 배를 빌릴 때 지불하는 비용이다.

 

장금상선의 용선료는 평균 시세보다 높다. 장금상선은 지난해 동 선사로부터 3년간 용선한 30만DWT VLCC 구스타비아 S (Gustavia S, 2020년 건조)의 용선료는 하루 5만 4000달러이다.

 

그럼에도 높은 용선료를 지불한 건 안정적인 선박 확보를 위해서다.

 

장금상선은 벌크선을 매각하고 VLCC 선대를 확충하고 있다. 이는 다국적 원자재 유통사인 트라피구라(Trafigura)와 협력 관계를 구축한 데 따른 조치이다. 장금상선은 트라피구라와 합작 법인인 '럭키 마리타임'을 출범해 VLCC을 비롯한 탱커선 통합 운영을 추진하고 있다. 럭키 마리타임은 운영 VLCC 규모를 100척이상으로 늘려 시장 점유율 12%를 차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본보 2025년 4월 23일 참고 [단독] 장금상선·트라피구라 합작사 '럭키 마린타임' 공식 출범...VLCC 운영 통합>

 

장금상선은 원유 운반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홍해 사태와 러시아산 원유 수입 제재 여파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수요가 늘자 탱커 선대를 늘려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본보 2025년 5월 30일 참고 장금상선, 벌크선 7척 매각 추진…유조선 사업 집중>

 

장금상선이 TMS카디프가스에서 용선한 선박은 HD현대삼호중공업이 2022년에 건조한 VLCC로 유해가스 정화 장치(스크러버)가 장착됐다. 길이 330m, 폭 60m의 크기를 가지고 있다. TMS카디프가스는 2022년 재판매 거래를 통해 그리스 선사 아테네 시 캐리어즈(Athenian Sea Carriers)로부터 이들 선박을 매입했다. <본보 2020년 12월 11일 참고 현대중공업, '1800억원' VLCC 2척 건조의향서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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