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성안 파트너 ' MP 머티리얼즈' 최대주주 등극…희토류 무기화 가속

중국 견제 속 미국 내 희토류 공급망 육성

 

[더구루=김나윤 기자] 성안머티리얼스의 미국 파트너사인 MP 머티리얼즈(MP Materials)가 미국 국방부와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공공-민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희토류 자석의 국내 공급망을 강화하려는 미국의 전략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MP 머티리얼즈는 10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로부터 4억 달러(약 5500억 원) 규모의 우선주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를 통해 국방부는 MP 머티리얼즈의 최대 주주가 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번 파트너십을 “정부의 장기 전략 약속이 담긴 투자 패키지”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소식에 뉴욕증권거래소에서 MP 머티리얼즈의 주가는 장중 53% 이상 급등하며 주당 46달러(약 6만3천원)를 기록했다. 최종 거래가는 47달러(약 6만4500원)로 마감되며 시가총액은 72억 달러, 약 10조원을 기록했다.

 

MP 머티리얼즈는 미국 내에서 유일하게 희토류 채굴부터 정제, 자석 생산까지 일괄 수행하는 기업이다. 생산된 희토류는 스마트폰, 전기차, 군사용 무기 등에 폭넓게 쓰인다.

 

이번 국방부의 투자를 계기로 MP 머티리얼즈는 ‘10X Facility’로 불리는 두 번째 자석 제조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2028년 시운전 예정으로 완공 시 연간 1만 톤 이상의 자석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또한 MP 머티리얼즈는 캘리포니아의 마운틴 패스(Mountain Pass) 광산의 정제·분리 시설을 확장하고 있다. 이 광산은 채굴부터 분리, 정체 작업까지를 통합 수행하는 거점으로 국가 전략 자산으로서의 위상이 강화되고 있다.

 

이번 투자 배경에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가 있다. 전 세계 가공 희토류의 약 90%를 차지하는 중국이, 지난 5월 4월 "특정 희토류 품목의 수출을 제한하겠다"고 발표했다. 첨단 산업·국방 안보에 필수적인 광물 자원 확보에 비상이 걸린 미국이, 이번 투자에 나선 이유다.

 

한편 국내 기업 성안은 지난 2023년 7월 MP머티리얼즈와 연간 240톤 규모의 희토류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같은 해 12월에는 첫 번째 구매 발주도 진행됐다. 성안은 해당 희토류 산화물을 바탕으로 영구자석의 핵심 소재인 희토류 금속을 제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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