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전쟁에 인도네시아도 '좌불안석'

“트럼프 관세로 흑자 감소·달러 유입 위축 우려”
“루피아 환율 약세로 수입 인플레이션 야기할 수도”
“수요 감소시 대규모 해고 가능성도…인도네시아 어업 직격탄”

 

[더구루=정등용 기자] 인도네시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32% 관세 부과 예고에 좌불안석인 모습이다. 인니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인니 매체 템포(Tempo)는 9일(현지시간) “미국의 관세 정책은 인니 제품의 시장 가격을 상승 시켜 소비자 수요 감소를 초래하고 다양한 경제적 측면에서 연쇄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인니는 지난해 미국을 상대로 168억 달러(약 23조1100억원)의 무역 흑자를 기록했는데, 이번 관세 조치로 흑자 규모는 줄고 달러 유입도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템포는 “달러의 공급 차질은 루피아 환율 약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미 환율이 1달러당 1만6800루피아 수준으로 떨어졌는데,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수입 인플레이션이라는 심각한 결과를 야기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대규모 해고 가능성도 거론했다. 이 매체는 “인니의 노동 집약 산업은 미국 수출에 있어 주력 산업이었다”며 “수요 감소로 공장이 생산량을 줄여야 할 경우 대규모 해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어업 분야에 대한 악영향 가능성도 제기된다. 인니 보고르 농업대학교(IPB)의 해양연구센터장인 요니비트너는 “인도네시아는 그동안 미국을 상대로 20억 달러(약 2조7500억원)의 어업 수출액을 기록했는데 트럼프 관세 정책으로 심각한 위협을 받게 됐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관세 정책이 인니 경제에 이미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4월 인니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7로 전월 52.4에서 급락했다. 특히 50 미만은 지난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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