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나윤 기자] 올해 들어 은 가격이 급등하면서 글로벌 은 상장지수상품(ETP)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속 전문기관 실버 인스티튜트(Silver Institue)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은 ETP에 총 9500만 온스(oz) 규모의 은이 순유입됐다. 이는 작년 전체 유입량을 이미 넘어선 수준이다.
이로 인해 전 세계 은 ETP 총 보유랑은 11억3000만 온스에 이르렀다. 이는 2021년 2월 최고치인 12억1000만 온스보다 불과 7% 낮은 수준이다. 보유 자산 가치는 처음으로 400억 달러(약 55조 원)를 돌파했다.
은 가격은 최근 온스당 39달러(약 5만3800원) 선을 넘기며 연초 대비 약 27% 상승, 금과 유사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가격 상승폭이 올해 전체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실버 인스티튜트는 이를 두고 "2021년 초 레딧(Reddit)발 '은 스퀴즈' 이후 최대 월간 상승폭"이라 평가했다.
은 시장의 활황은 파생상품 거래에도 영향을 미쳤다. CME(시카고상품거래소) 기준 은 순매수 규모는 작년 연말 대비 164% 증가했으며 투자자들은 은을 가치 저장 수단이자 투기적 자산으로 병행 인식하고 있다.
다만 과열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은값이 온스당 40달러(약 5만5100원)를 넘어서면 시장 내에서 차익 실현과 추가 매수 심리가 혼재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